콘솔 게임

[Playstation 5] The Stanley Parable: Ultra Deluxe

여진선생 2025. 2. 23. 16:34

장르: 어드벤처

개발: Crows Crows Crows
유통: Crows Crows Crows

발매: 2022년 4월 27일

 

2013년에 하프라이프 2의 MOD로 나왔었던 스탠리 패러블의 업그레이드 버전입니다. 엔진도 바뀌고 내용이 잔뜩 추가되어서 단순 업그레이드 정도는 아니지만, 게임의 기본은 그대로여서 큰 업그레이드는 또 아닌 특이한 물건입니다.

원래는 PC판으로 따로 구매를 하려고 했으나 iam8bit에서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패키지판을 보내주고 있어, 이쪽으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의 기본 골격은 엔진이 바뀌고 그래픽이 좋아졌다 뿐이지,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끊임없이 플레이어에게 말을 건네며 "게임의 본질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하는 게임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10년이 지나서 리메이크되어서 나왔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부딪쳐가며 다양하게 플레이하라는 메세지를 정말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원판에 있단 내용과 엔딩 같은 부분을 그대로 가져오긴 했지만, 추가적인 엔딩도 상당히 포함되어 있어서, 새로운 엔딩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괜찮은 편입니다. 진행에 따라서는 기존 엔딩이 조금 변화되어 나오는 경우도 있어 그런 부분까지 찾아서 본다면 사실 상 볼륨 자체가 2배에 가까이 늘어났다고도 볼 수 있는 셈입니다.

 

업그레이드 판이니 그냥 원판 그대로를 이식하진 않았고, 신 요소 또한 잔뜩 추가되어 있어서, 여기저기서 새롭게 추가된 요소나 진행 루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대놓고 신 요소니까 찾아가라고 유도하는 요소도 있는가 하면 집중하지 않으면 놓칠 수도 있는 부분도 있는 편입니다. 물론 아예 못 찾을 정도로 해놓지는 않았지만...

일부는 아예 신규 루트라서 새로 추가된 컨텐츠나 루트를 즐길 수도 있지만, 일부는 기존의 루트와 엔딩을 조금 색다른 전개로 볼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덕분에 기존 작품을 단순히 즐기는 정도에서 끝나지도 않고, 단순히 봤던 엔딩을 또 봐도 지루하지 않기도 합니다. 사실 원판을 그대로 이식만 했다면 굳이 또 할 필요가 없긴 하겠죠...

 

원판에 비해 메타픽션 요소도 더 강해졌는데 플레이어의 예상을 모두 꿰뚫는 듯한 진행이나 의도한 듯한 오브젝트 배치 등, 하다보면 진짜 한 방 먹었다 싶은 느낌의 요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설마 이런 부분까지 예상했나 싶을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한 부분이 꽤 많아서, 당황스러우면서도 즐거운 요소가 꽤 되는 편입니다.

 

한글 번역도 아주 나쁜 편은 아닌지라 나레이터의 대사 이해에 어려운 부분은 없는 편인데, 가끔씩 아 이거 오탈자구나 할 수 있는 수준의 잘못 번역된 부분이 있거나 자막의 태그가 그대로 노출되는 등 꽤 거슬리는 부분도 많은 편입니다.

굳이 유저 한글 패치를 적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스토리 진행에 필수인 문구와 요소는 한글로 잘 번역이 되어있어서 딱히 진행에 문제가 없는 점은 확실히 접근성은 좋아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PC판을 제외하고는 한국에 정발이 되지 않아서 해외에서 직접 구입을 해와야한다는 점이 있지만... 이것도 어떻게 보면 이 게임이니까 하면서 넘길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원판 요소를 그대로 갖고있는데다 추가 요소도 꽤 많이 늘어있는 편이라, 원판을 즐긴 사람이라면 한 번 더 즐길만한 게임이기도 하지만, 이 게임을 해본 적 없는 사람도 충분히 해봄직하긴 합니다. 다만 어떤 것이 추가된 요소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그런 것 까지 생각해가며 플레이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요

어쨌든 한글까지 지원이 되는데다 스팀에서도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특히 아직 플레이한 적이 없는 사람에게 선물하기도 좋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