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어드벤처, 공포
- 제작: Angry Demon Studio
- 유통: Angry Demon Studio
- 발매: 2019년 8월 8일
스웨덴에 있는 공포 게임 제작사에서 만든 게임입니다. 덕분에 라고 하기엔 어려울 수도 있지만, 북유럽 쪽의 신화를 차용한 공포 게임이 된 작품입니다. 사실 북유럽 신화를 차용하는 게임은 많지만, 공포 게임은 꽤 드문 편이라 이색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미드가르드를 중심으로 여러 세계를 여행하며 키 스톤을 찾는다는 설정의 게임으로, 게임의 주요 배경이자 인간 세계인 미드가르드는 폐쇄된 거대한 연구 시설만 나옵니다. 그렇다보니 기계적인 설비가 잔뜩 설치되어 있으며 그 기술을 이용해 퍼즐을 풀고 진행 경로를 찾거나 시설 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하는 진행을 하게 됩니다. 다만 게임이 진행될 시점에는 시설이 괴물과 광신도에 의해 초토화되어 있어, 폐쇄된 거대한 시설인데다 난장판이고 차갑고 기계적이며 어두운 배경 속에서 언제 괴물이 나올지 모른다는 긴장감을 항상 안고 있어야 합니다. 지도도 없다보니 여기가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어두운 시설을 헤쳐나가야 하는데 음산한 소리까지 내며 배회하는 적을 피해다녀야 해서 심적인 피로도는 생각보다 있는 편입니다.
이건 그냥 이 게임 자체의 특징이기도 한데, 긴장감이 조금 가라앉을 법 하면 깜짝 놀라게 하는 요소로 적을 보여주기도 해서, 생각보다 긴장감 자체가 잘 가라앉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배회하는 적은 진행 중 강제로 착용하게 되는 야릉그레이프로 공격할 수는 있지만,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서 항상 어느정도 채워둬야 하는 야릉그레이프의 배터리를 소모하기도 하고, 대부분 일시적인 무력화일 뿐이지 퇴치되는게 아니라, 무작정 난사하고 다닐 수도 없는 편입니다. 결국 배회하는 적을 무작정 다 잡을 수는 없고 공포 게임의 기본인 피해다니거나 숨어다니는 은신 플레이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최후반부에 가면 적에게서 배터리를 흡수할 수 있어서 보이는 적을 전부 도륙하면서 진행할 수 있게 되지만, 그거야 정말 마지막에 가서의 이야기이고, 그 전 까지는 그런게 불가능하니...
반대로 이동할 수 있는 다른 세계는 자연 그 자체에서 오는 공포감을 주제로 해두었습니다. 개방된 공간에서 거인이 마주하게 되거나, 자연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줌으로써 다른 의미로의 공포를 보여줍니다. 미드가드르에서 볼 수 있는 공포와는 좀 다른 편입니다. 특히 헬헤임에서는 딱히 무서운 요소 보다는 장엄한 건축물을 통해 일종의 경외심이 들게하는 부분도 있는 편입니다.
9개의 세계를 오간다고 하지만, 이전에 탐사하던 인원들이 이미 탐사를 마쳤는지, 실제로 다닐 수 있는 세계는 미드가르드를 포함해서 4군데 정도로, 여러 세계를 다닌다고 한 것 치고는 다닐 수 있는 세계는 적은 편입니다. 공포 게임인 만큼 공포 요소를 차용하기 어려운 발할라 같은 곳 까지 투입시킬 이유도 없고, 9개나 되는 각 세계를 전부 구현하기는 한계가 있다보니 이동해야 하는 세계에만 집중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스토리 상 중심이 되는 장소는 미드가르드와 헬헤임 정도이고 그 외의 장소는 키 스톤을 회수하러 잠시 다녀오다보니 상관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헬헤임이 배경으로 계속 등장하면서 중압감을 주는 배경을 통해 단순한 공포가 아닌, 신화적인 경외감과 공포감을 어느정도 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시설이 전반적으로 어둡고 가시거리가 짧은 구간이 많다보니, 짧은 거리나마 적외선 카메라처럼 볼 수 있는 신의 시야라는 것도 있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을 어느정도 알아보기 쉽게 표시해주기도 하고, 획득해야 할 아이템이나 상호작용이 가능한 장치를 표시해주기도 해서 여기저기 탐사할 때에도 꼭 필요한 기능이긴 합니다. 특히 신의 시야로만 볼 수 있는 힌트나 표식도 있어서 자주 껐다 켜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또 이걸로만 보이는 시야가 있다는 점을 이용해, 아무 것도 없는 방인 줄 알았더니 신의 시야를 켜니 광신도가 남긴 낙서나 문구가 있더라 같은 식으로 해놓은 낙서 같은 것들도 존재합니다. 이런 점을 이용해 약간의 섬뜩함을 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 게임 특성 상 깜짝 놀라게 하는 요소가 자주 나오고 음산한 배경음을 자주 까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폐쇄되었는데다 난장판이고 어두운 공간 속에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도 어려운데 어디서 적이 나올지 알기 어렵다 라는 점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등장하는 적 또한 쓰러트릴 수 없고 짧은 시간 무력화만 가능하기에, 끊임없이 어디서 나올 적을 경계하며 피해다니는 플레이를 요구하는데서 오는 긴장감과 공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잠깐이나마 벗어나서 갈 수 있는 다른 세계 또한 안정을 주는 따뜻하고 안락한 공간이 아니기에 결국 제대로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라는 점 또한 심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요소로 차용한 북유럽의 신화는 스토리의 배경이나 사태가 발생한 주요 원인 정도로 사용되며, 실제로 이들이 플레이어에게 공포를 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로키의 경우 어느정도 등장해서 긴장감을 계속 불어넣긴 하지만... 모처럼의 차용인 만큼 여러 신이 등장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북유럽 신화를 차용해서 초반은 기계적인 느낌으로, 후반은 신화적인 느낌으로 공포라는 요소를 차용한 점은 꽤 나쁘지 않기는 합니다.
3D 멀미를 유발하기 쉬운 그래픽과 더불어 유혈이 낭자하는 특성으로 인해 플레이에 거부감을 느낄만한 부분도 꽤 있어서, 이런 부분에 내성이 없다면 좀 플레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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