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 그래픽 어드벤처
- 개발 : Cyan Worlds
- 유통 : Broderbund, Sunsoft
- 발매 : 1994년 11월 22일
원래는 매킨토시로 발매되었던 게임으로 당시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명작으로 나온 작품이라,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식되었던 게임입니다. 다 플랫폼 이식이 흔치 않던 시절의 게임을 조금씩 다듬어가며 타 기종에도 이식할 정도였으니 작품의 위용이 어느정도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퍼즐을 풀어나가는 게임으로, 우연히 떨어진 미스트 라는 섬에서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는다 하는 줄거리... 여야 하지만 책에 갇혀있는 두 사람을 도와주면서 여러 세계를 여행하고 퍼즐을 풀어가며 비밀을 풀어가는 게임입니다. 조금 슬픈 이야기이지만 엔딩을 봐도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다만 처음에 섬에 떨어진 이후 플레이어가 뭘 해야하는지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것은 거의 없고, 모든 것을 플레이어가 상호작용을 해가며 무엇인지 직접 알아내야 하는 조금 시작 허들이 높은 게임입니다. 물론 아예 막막하게 모든 것을 직접 알아내시오 까지는 아니고 조금 자세히 둘러보면서 주의깊게 탐색을 하다보면 진행해야 할 길을 알려주는 힌트도 있기 때문에 아주 진행을 못하도록 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특히 섬 안에는 책에 갇혀있는 사람들 외에는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혼자서 사실 상 모든 것을 풀어나가야 합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보면 플레이어의 탐색력을 기반으로 시각과 청각, 센스까지 전부 필요로 하는 꽤 고도의 게임입니다. 덕분에 깊게 생각하고 풀어나가는 퍼즐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좋을 게임일 수도 있습니다
주 배경이 되는 곳은 미스트 섬이지만, 미스트 섬에서의 할 일은 다른 시대로의 여행을 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고, 이동된 시대에서 퍼즐을 풀어나가며 잃어버린 책의 페이지를 찾아가며 진실을 알아내는 과정을 거치게 되어있습니다.
총 4개의 시대가 나오는데 4개의 시대가 전부 독창적인 배경 스타일을 보여주는데 서로 겹쳐지는 디자인도 없고 배경에도 잘 맞는 퍼즐로 구성되어... 있긴 합니다... 각 시대마다 공통적으로 꽤 마법과 과학이 혼재된 듯한 퍼즐이 나오는데, 그렇다고 비상식적인 퍼즐이 나오지는 않고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풀어낼 수 있는 퍼즐로 되어있습니다.
베이스 캠프 역할을 하는 미스트 섬을 기준으로 총 4개의 시대를 방문해야 하는데, 4개의 시대 중 어디를 먼저 가도 상관없으며 순서도 정해져있지 않아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먼저 풀리는 퍼즐부터 해서 풀어내고 시대를 이동해서 풀어나가면 되긴 합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건드릴 수 있는 것은 많은데 정작 순서가 정해져있어서 당장 뭔가 건드릴 수 있는건 없고 한참 뒤에 가서 건드리는 일이 없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꽤 시대를 앞서나간 자유도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오히려 이 자유도 덕분에 플레이어가 처음에 뭘 해야할지 헤매는 문제도 있긴 하지만...
무엇을 해야한다 라는 것을 알기 어렵지만 일단 무엇을 해야할지 알기만 하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조금씩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어떻게 풀어야할지 조금씩 알 수 있어서 아예 풀 수 없을 것 같다 하는 경우는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막히는 듯 하면서도 조금만 주변을 돌아보거나 상호작용 할 수 있는 것들을 찾다보면 어떻게든 풀 수는 있게 되어있긴 합니다. 어떻게 연결되고 어떻게 이어지는지 찾아보는게 약하거나 게을리 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접근이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한 부분이긴 합니다. 퍼즐을 풀어낼 힌트나 단서를 찾아내면, 그것을 어떻게 어디서 써야할지 찾아내고 고민하고 판단하며 퍼즐을 풀고 다음 퍼즐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과정의 반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덕분에 머리도 고생이고 발도 고생인 게임입니다.
대부분의 퍼즐이 이해할 만 하고 조금 복잡하더라도 어떻게든 풀어낼 수 있는 상식적인 수준으로 나오는데 한 군데의 시대는 다른 시대의 방문을 상정이라도 한 듯 꽤 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정확히는 난이도 보다는 다른 시대에서 썼던 힌트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소리를 잘 듣고 기록해가며 진행하지 않으면 상당히 오랜 시간 헤매도록 해놓은 조금 악질적인 문제라서, 플레이의 질을 조금 낮추는 쪽입니다. 소리와 관련된 지역이라 그랬던 것 같지만, 그 퍼즐이 바로 앞에서 풀었던 퍼즐과는 막 어울리지도 않는데 무리하게 넣은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런 퍼즐만 제외하면 나머지 퍼즐은 어떻게 풀어야할지 좀 고민되기만 할 뿐 꽤 괜찮은 편입니다. 정말로
첫 작품이 나오던 시기가 시기이니 만큼 배경은 고정된 이미지를 사용하고, 지정된 부분에서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이 덕분에 이동 자체도 고정된 이미지에서 특정 위치를 선택하면 거기에 맞는 위치로 이동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서, 요즘의 퍼즐 게임처럼 원하는 곳으로 편하게 이동하거나 DRPG처럼 한 칸씩이라도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는게 아니라, 가려는 곳을 화면에서 클릭하여 한 칸씩 느리게 이동하는데, 화면 안에서 이동 자체는 가능하지만 미묘한 곳을 선택해야 갈 수 있는 곳도 있고, 화면 내에서 방향을 돌려서 봐야하는 경우도 있어서 조금 불편한 부분도 있습니다. 게임이 나온 시대를 생각하면 겡미이 구동되는 환경이 환경이니만큼 이런 방식도 나름 최선의 방식이었을 것입니다. 다만 지금에 와서는 조금 번거롭고 불편할 수는 있긴 할 듯 합니다.
대부분의 환경 오브젝트는 폴리곤이나 2D 이미지로 되어있지만, 몇 없는 인물이 등장하는 부분은 전부 실사 인물이 찍은 영상으로 되어있습니다. 제대로 보게 되는 것은 후반부에 갈 즈음이긴 하지만, 3D 그래픽이나 그림이 아니라 최대한 영상화한 실사 영상으로 인물을 띄워주기 약간의 현실감이 더해지기는 합니다. 다만 게임 특성도 있고 해서 대화가 아니라 단방향 통신 수준이고 NPC가 말해주는 내용을 플레이어가 수행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선택지도 없고 뭔가 대화를 통해 알아간다 하는 것도 아니라 뭔가 없긴 합니다.
섬에 대한 정보는 NPC가 알려주지는 않고, 대체로 플레이어가 직접적으로 섬의 서고를 뒤져가며 찾아내거나 하지 않으면 알 수 없기 때문에 이쪽의 NPC와의 대화로는 정보를 얻거나 할 만한 것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미스트 섬에는 그런 경우가 없지만, 각 시대에서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오브젝트 중에 별로 의미가 없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무엇이 힌트인지 알기 어렵게 하는 용도일 수도 있고, 퍼즐만을 위한 상호작용만 있으면 게임이 심심해질 수 있으니 이것저것 상호작용이 가능한 것을 넣은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런 점이 각 시대의 느낌이나 등장 인물의 특징을 더 잘 보여주기도 합니다.
특히 배경적으로는 각 시대가 어떻게 황폐해졌는지 잘 보여주기도 하고, 각 시대 별로 등장 인물의 방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인물인지도 알아가는데 꽤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글이나 이런 것들은 없지만 적어도 특징만은 확실하기 때문에...
문제까지는 당연히 아니지만, 어떤 것이 내가 풀어야 할 퍼즐과 관련이 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시간이 꽤 소요되기도 하고 혼란을 겪기 쉽습니다... 이게 당장 퍼즐 요소가 아니라도 어디에 쓰일지 알기 어렵다보니...
퍼즐 자체의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힌트가 없이 풀어간다는 퍼즐 게임이 어떤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요즘 시대에는 그 자체로는 플레이하기 꽤 불편한 점이 있어 리메이크 작으로 접해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퍼즐에 약한 사람에게는 그만큼 쥐약인 게임이고, 알아낸다는 즐거움이 좋은 게임이라, 퍼즐에 약한 사람이라면 내성을 기른다는 느낌으로, 퍼즐에 어느정도 내성이 있다면 스스로의 퍼즐 풀이 실력을 시험해보는 느낌으로 해보면 좋을 명작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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