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 액션
- 개발 : CAPCOM
- 유통 : CAPCOM
- 발매 : 2004년 8월 5일
문방구 앞에는 하나씩 꼭 있었던 아케이드 게임 록맨 파워 배틀을 후속작인 파워 파이터즈와 묶어서 가정용으로 이식한 작품입니다. 의외로 한국에는 파워 파이터즈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매니아들 아니면 잘 몰랐던 것 같은 기억도 있습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나오는 타이틀... 오프닝 무비나 별개로 준비된 타이틀 없이 이 화면에서 그냥 작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끝입니다. 이 게임이 이식되던 시기가 사내에서 게임에 대한 지원이 많이 줄어들었던 시기라서 뭔가 추가적인 리소스 제작이 힘들었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기에는 조금 성의없을 정도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묶어서 나온 작품이지만 컬렉션 게임이 그렇듯이 각 게임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하는 경우는 없이 별개의 게임으로 동작하게 되어있습니다. 조금 아까운 감이 들 수는 있겠지만 원하는 작품만 골라서 할 수는 있게 되어있긴 합니다
그런 것 치고는 이식률 자체는 상당히 좋은 편으로, 1편이나 2편이나 모두 아케이드 작품 자체를 옮겨놓은 구조입니다. 게임 내부적으로 추가된 능력이나 변경된 점은 딱히 없어서 원작 그대로라 생각해도 될 정도입니다. 밸런스 자체도 건드려지지 않아서, 차지샷을 맞으면 패턴이 초기화되어 바보가 되는 보스나, 특수 무기도 효율성이 떨어지고 보스도 전반적으로 까다로운 루트 등, 전부 그대로이기 때문에 일단 아케이드와 비교해서 사실 상 차이는 없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원작은 조이스틱 형태였지만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는 듀얼쇼크로 플레이하게 되다보니, 조작감에는 꽤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엄지 하나로 버튼 2개를 커버해야 해서 차지 중에 슬라이드를 하기 어렵다보니 미스가 발생하거나 하는 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밸런스 자체는 수정되지 않았지만 컨트롤의 난이도가 바뀌었기 때문에 이쪽에서 난이도가 꽤 올라간 편입니다. 버튼 위치를 조정하는 식으로 맞추거나 적응하거나 둘 중 하나를 하지 않으면 익숙한 게임에서 컨트롤 문제로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1편은 한국에서는 CPS1 쪽이 많이 보급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운드는 CPS2의 것으로 고정되어 있어서 CPS1의 음원을 기억하는 플레이어에게는 약간 이질감도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이전에 한국에서는 로컬라이징 문제로 메가맨 파워 배틀로 나오면서 대사가 대폭으로 잘리고 이름도 바뀌었다보니 작품 자체가 조금 어색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2편은 처음부터 CPS2에서 나왔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변경 사항 없이 옮겨진 편입니다. 이쪽도 딱히 밸런스 변경 없이 그대로 나왔기에 뭔가 색다른 면이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가정용 특전 느낌으로 2P 배틀 모드도 추가되었는데, 같은 캐릭터를 고를 수 없다거나 한 점을 제외하면 록맨 7에 있던 배틀 모드와 거의 유사한 느낌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진입할 때 옵션을 건드릴 수 없고 5판 3선승으로 진행하게 되지만, 매 라운드가 끝날 때 마다 계속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는 합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 끼리 배틀을 해볼 수 있다는 점 말고는 딱히 특출난 점은 없어서 거의 파티 게임 느낌으로 진입하는게 아니면 딱히 볼 일은 없을 모드라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게임의 백미는 보스 러시 역할을 하는 익스트림 모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케이드 모드를 어느 루트라도 상관없이 1번 클리어하면, 18명의 보스와 중간 보스 3체를 모두 상대하는 모드가 개방됩니다.
체력이 부족한 상태일 때만 사용 가능한 특수 차지샷을 상시로 쓸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기본 라이프와 더불어 스테이지 클리어 시에 회복되는 라이프만 가지고 모든 보스를 상대해야 해서 꽤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보스도 체력이 최대치인 상태인데다 시작부터 모든 패턴을 사용하는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이 모드만의 독특한 점이라면 전체 보스를 모두 상대하다보니 서로 얽힐 일 없는 루트의 보스간의 무기를 써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약점 무기는 1개로 정해져있어서 약점을 찌르거나 할 수는 없지만, 무기 특성 때문에 상대하기 좋게 쓸 수 있는무기도 있어서 색다른 느낌입니다. 2편에서는 이런 느낌이 부각되지는 않는데, 1편에서는 3~6 루트가 특히 특수 무기의 효율이 나쁜데 보스 패턴은 까다로운 보스가 많아서 이쪽 보스를 상대할 때 좀 더 편해지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이쪽은 가정용 특수모드라 그런지 전용 엔딩이나 별개 엔딩이 있는건 아니고 끝나면 그냥 이 게임 자체 스태프롤만 나오고 끝이라는 점은 조금 아쉽긴 합니다. 뭘 기대한건 아니지만 적어도 아케이드 모드의 엔딩을 또 보여줘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보스 러시를 클리어하면 무기 무제한이나 게임 내 스피드를 조정할 수 있는, 딥 스위치에도 없는 특수 옵션을 건드릴 수 있는 옵션이 개방되면서 게임의 해금이 사실 상 마무리됩니다. 이쪽은 엑스트라 옵션이라고 따로 빠져있는 만큼 난이도와는 상관없이 게임을 마무리하면서 재미삼아 건드려볼 수 있는 옵션 정도의 느낌입니다. 조작감에 익숙하다는 전제 하에, 보통 게임이 익숙해지면 꽤 쉬운 편이기 때문에 이쪽의 옵션을 통해 좀 더 어렵게 해볼 수도 있고, 그냥 가볍게 재미삼아 플레이할 수도 있는 그런 옵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임 자체가 아케이드에 있던 것을 그대로 옮기면서 특전 모드가 추가되었기에 나름 아케이드와는 차별성 자체는 챙긴 편입니다. 아케이드를 즐기던 사람이라면 챙겨볼 만한 게임이긴 한데 그렇다고 필수적으로 챙겨야 하는 작품 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즐겨볼 만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무리하게 해볼 만한 작품 까지는 아니긴 합니다.
없다면 없는대로 아케이드 쪽의 환경을 찾아서 플레이를, 있다면 파티 게임 느낌으로 다른 사람들과 즐기는 정도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 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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