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 리듬
- 개발 : KCEJ
- 유통 : KONAMI
- 발매 : 2001년 3월 29일
CS로만 발매된 비트매니아 작품 중 하나로, 피치카토 파이브의 코니시 야스하루가 프로듀서로 참여하여 제작된, 여러모로 독특한 작품입니다. 같은 날에 발매된 작품이 비트매니아 IIDX 4th 가정용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묘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일단 오프닝 영상부터 색감이나 음감이 다른 작품과는 스타일이 다른, 독특한 스타일을 풍기고 있습니다.
모드가 오픈/픽스로 되어있고, 곡의 난이도도 비행기에 맞춰 이코노미/비즈니스/퍼스트로 나뉘어져 있는 등, 다른 비트매니아 작품과는 또 독특한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명칭만 다른 정도지만, 다른 작품에 비하면 많이 차이가 나는 모습입니다.
색감도 비트매니아 계열이나 IIDX 계열이 초반에 어두운 색채인 것을 생각하면 이쪽은 오히려 많이 밝은 색채를 가져가는 느낌입니다.
수록곡은 도합 13곡으로, 다른 가정용 작품에 비해서도 좀 더 적습니다. 대신 모든 곡에 모든 보면이 붙어있다는 점에서 약간 위안을 가져가야 할지도...
곡은 전부 프로듀서인 코니시 야스하루와 친분이 있는 DJ의 곡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후 작품에 참여를 아예 안하거나 거의 안한 아티스트 위주인 점도 있고, 수록곡의 음악 성향이나 장르가 비슷한 시기를 비롯해서 요즘에는 특히 듣기 어려운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시리즈가 갈수록 하드코어 음악 위주로 채워지고 몰개성한 곡이 늘어나는 시기라, 요즘에 와서 다시 접하면 독특하면서도 다양성을 맛볼 수 있는 독특한 곡 구성입니다.
여기에 수록된 곡은 전부 아케이드나 타 작품에 수록된 적이 없이, 오롯이 이 작품에만 수록된 곡이라, 희귀성 측면도 꽤 높은 편입니다. 특히 요즘에는 아예 이런 곡이 나올 건덕지가 없으니...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이 게임만 유독 모든 곡의 아티스트와 제목이 카타카나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곡 리스트는 아티스트 명의를 카타카나로 표기해둬서... 영문으로 표기된 것은 장르 뿐인지라, 조금 독특한 케이스입니다. 프리뷰가 나오기 때문에 곡을 찾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어쨌든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경우입니다.
곡과 상관없이 게임 자체는 기본적인 비트매니아와 동일합니다. 사실 비트매니아의 시리즈 작품으로 나온지라 별로 달라질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채보 난이도는 딱히 문제될 부분이 없긴 하지만, 요즘 시대에 와서의 난이도와 비교하면 꽤 낮은 편입니다. 이 시절에는 조금 까다로울 수도 있는 채보였겠지만, 기본 소양이 워낙 높아진 시대까지 와서는 큰 위협은 없는 수준의 채보 구성이 많습니다. 물론, 일부 몇 곡은 난이도가 꽤 높은 편에 속합니다. 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것은 절대 아니고, 같이 수록된 다른 곡에 비하면 꽤 어려운 정도이긴 합니다. 요즘처럼 옵션이 다양하지도 않고 게이지도 노말 고정이다보니 후반에 어려운 패턴이 몰려나와서 생기는 경우이지만...
수록곡이 적은 대신 모든 곡에 BGA가 붙어있어서 그 나름대로 보는 것도 또 묘미입니다. 미스 레이어 등도 추가되어 있기에 이쪽도 곡이 적은 대신 볼륨을 화려하게 가져간다는 느낌입니다. 곡에 맞는 레이어나 BGA를 준비해뒀기 때문에 오토 플레이를 돌려놓고 보는 것도 재미일 수도 있습니다.
수록곡은 적지만 나름대로 코스 모드도 준비되어 있는데, 이쪽은 서바이벌 게이지 형식이지만 아예 체력 회복이 불가능해서 꽤 난이도가 어려운 편입니다. 쉬운 코스라면 가볍게도 플레이할 수 있겠지만, 어려운 코스에서는 체력을 회복할 방법이 없어서 아슬아슬한 플레이를 강요받게 되기도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코스 전용 채보나 곡은 딱히 없기 때문에 이 게임에서 모든 컨텐츠를 즐기겠다 하는게 아니라면 굳이 여기만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을 법 합니다.
PS1인데다 비트매니아 시절의 게임 치고는 연습 모드가 꽤 충실한 것도 독특한 부분입니다. 연습 구간 반복 여부나 시작/종료 구간, 판정 여부를 알 수 있는 등 요즘 리듬게임의 연습 모드에서도 볼 수 있는 꽤 획기적인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쪽도 곡 수도 적고 모드도 2개 뿐이라는 점을 그래도 여기서 어떻게든 만회하는 느낌입니다
최근 리듬게임만큼 세세하게 설정하거나 많은 기능이 있는건 아니지만, PS1 시절의 게임에서 이 정도만 되어도 충분한 기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트매니아 게임에서만 즐기기는 좀 아까울 정도의 다양한 장르에 독창적이고 좋은 곡이 많은 작품인데다, 타 작품에 이식된 적이 없기도 해서 직접 즐겨보겠다면 꼭 해봄직한 작품이긴 합니다.
어떻게 보면 하드코어한 곡 위주로 진행되는 최근의 작품과 비교했을 때에, 다양한 장르와 어렵지 않은 곡으로도 가벼우면서도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반론의 여지를 보여주는 명실상부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CS로 나온 비트매니아 중에서는 꽤 만족스러운 작품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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