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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게임

[Switch] Touhou Luna Nights

  • 장르: 메트로배니아
  • 개발: Team Ladybug
  • 유통: Playism, Phoenixx
  • 발매: 2020년 12월 17일

 

동방 프로젝트의 2차 창작으로 나온 게임으로, 메트로배니아 장르를 표방하고 나온 작품입니다. 비슷한 컨셉을 노린 홍마성전설이 초기 악마성 쪽을 모티브로 삼았다면, 이쪽은 중기 이후의 악마성 쪽을 모티브로 삼고 나온 재미있는 차이도 있습니다. 애초에 같은 회사가 만든 작품은 아니지만...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여타 비슷한 2차 동인 게임과 비교했을 때에 도트 퀄리티가 남달라서, 얼핏 봤을 때에 공식 게임인가 싶을 정도로 잘 나오긴 했습니다.

 

진행하면서 능력을 얻게되면 못 가던 지역으로 갈 수 있다거나 하는 등, 전반적인 메트로배니아 스타일의 맵이긴 하지만,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주인공의 능력에 맞춘 퍼즐로 맵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원작에서도 주인공이 시간을 멈추거나 일시적으로 느리게 흐르도록 할 수 있다고 하는데(잘 모릅니다만), 이에 맞춰서 시간을 멈췄을 때나 느리게 흐르는 상태에서만 돌파할 수 있는 퍼즐로 다채롭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덕분에 사실 상 시간을 조정하는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면 진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되어있습니다. 아이템이나 일부 구간을 포기하거나 맞고 진행한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시간을 조정하면서 기믹을 풀어내고 돌파하는 과정 자체는 억지가 없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있는 편에 속합니다. 무엇보다 억지 구간이 없다는게...

 

이런 점은 전투에도 차용되어 있는데, 일반 적이나 보스 모두 시간을 조정하지 않으면 파훼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 적이야 맷집도 약하고 그냥 때려잡으면 그만이긴 하지만 보스의 경우에는 시간을 조정해야만 돌파 가능한 패턴으로 중무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시간 조정 능력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어야 무리없이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주인공의 능력이 이거이기도 하고 게임 자체가 여기에 맞춰져있다는 뜻...

 

이 게임의 또 다른 특징은 원작 시리즈의 그레이즈 라는 시스템을 적극 채용했다는 점입니다.

원작에서 적이나 탄막을 스치듯이 근접해서 지나면 고득점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만(사실 잘 모릅니다), 이 부분을 약간 어레인지해서, 적의 탄막이나 적 자체를 스치듯이 지나가면 적으로부터 체력과 마력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즉, 잘만 이용하면 대량으로 회복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도중에 피격당하면 모두 날리지만

 

이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도록 밸런스가 잡혀있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으면 난이도가 극도로 높아지게 되고, 반대로 이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서 적과 근접 조우하며 플레이하면 회복 걱정 없이 플레이할 수 있어 난이도가 상당히 낮아지게 됩니다. 이걸 상정했는지 아예 회복 아이템도 상점에서 구매를 하는 것 외에 필드에서 획득할 수 없고, 가끔 가다 있는 포인트에서만 회복이 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보스전 같은 경우에는 피하다보면 의도하지 않아도 그레이즈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대놓고 그레이즈를 하라고 주는 패턴도 있는 편입니다. 파훼만 잘 하면 난이도가 급락하는 경우도...

 

단점이라면 아예 없지는 않은데, 맵 구성이 상당히 작다보니 플레이 분량이 너무 짧다는 점 정도입니다. 지역 내에서 정말 뭔가 조금 하다보면 순식간에 보스를 만나게되고, 진행도 시원시원 하다보니 순식간에 엔딩까지 도달하게 될 정도입니다. 액션이나 메트로배니아에 익숙하다면 딱히 막히는 것도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인지 엔딩 이후에 진입하는 고난이도 지역이 있긴 하지만 거기도 분량이 막 길지는 않아서... 어떻게 보면 2차 창작 동인 게임이 가질 수 밖에 없는 규모의 한계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대규모 회사가 아니니 게임 규모를 크게 가져가기 어렵기도 하고...

 

다른 메트로배니아 게임과 비교했을 때에 규모가 작긴 하지만, 구성 자체는 재미있게 잘 되어있어서, 평소 동방 팬인데 메트로배니아 입문을 하겠다면 선택지로 가져갈 수 있는 정도의 게임이긴 합니다. 그레이즈라던가 여타 메트로배니아 게임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시스템이 있지만, 그 외에는 어지간히 이런 장르의 게임에 익숙해지기 꽤 무난한 정도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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