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게임/Sega

[Sega Saturn] 프린세스 크라운

여진선생 2026. 4. 1. 00:59

  • 장르: 액션 RPG
  • 개발: SEGA, ATLUS
  • 유통: ATLUS
  • 발매: 1997년 12년 11월

 

지금은 다른 회사가 된, ATLUS의 오사카 개발부에서 세가와 공동으로 제작한 세가 새턴을 장식한 게임 중 하나입니다. 아는 사람은 아는 게임이지만...

 

할머니가 손녀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플레이어는 각 책의 주인공을 컨트롤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말하지만 사실 게임 하나에서 4명의 캐릭터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걸 이렇게 풀어냈습니다. 메인 스토리 줄기는 하나이고, 서브로 엮이는 캐릭터가 스토리 중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사이드 스토리 처럼 풀어내는 형식입니다. 그래서 메인 스토리 줄기를 담당하는 캐릭터의 스토리는 상당히 길어서 게임 분량 대부분을 차지하고, 서브 캐릭터 스토리는 메인 캐릭터 스토리의 1~2개 챕터(챕터라고 구분할 구분선이 없긴 하지만) 정도의 길이입니다.

그렇다고 메인 스토리만 깨면 끝인가 하면 그것도 아닌게, 서브 캐릭터의 스토리까지 모두 클리어해야 보스를 만날 수 있어서, 모든 캐릭터의 스토리를 전부 보도록 되어 있습니다. 서브 캐릭터의 분량이 크게 길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

 

스토리 자체는 4명 모두... 정확히는 3명은 탄탄한 편이지만 1명은 정말 숫자를 맞추기 위해서 적당히 넣은게 아닐까 싶지만... 아무튼 꽤 탄탄한 편입니다. 가끔 적당히 급발진하는 구간이 있지만 스토리 이해가 안될 정도로 막 나가는 정도는 아니기도 하고, 거의 스토리랑 관계 없는 부분이거나 다른 캐릭터의 스토리를 깨다 보면 이해가 되는 경우도 있기도 합니다. 심지어 모든 마을이나 주요 NPC가 다 쓰임새 있게 배치되어 있는 등, 분배도 적당한 편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메인 스토리는 결국 주인공 1명의 스토리이기도 하고 거기에 상당 부분이 분배되어 있어서, 서브 스토리나 진 보스를 클리어하겠다는 목적은 아니라면 메인 캐릭터의 스토리 정도만 클리어해도 문제가 없기는 합니다. 그 외의 캐릭터 스토리는 전부 어떻게 보면 서브 느낌이 있다 보니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메인 스토리 외에 서브 스토리도 어느 정도 존재하는데, 메인이 아닌 만큼 굳이 진행하지 않아도 문제는 없지만 진행하면 꽤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은 확실한 편입니다. 보상 자체가 확실하니까요. 무엇보다 서브는 진짜 서브 퀘스트라서 진행을 안해도 스토리 진행에 상관이 없다보니, 서브를 진행하지 않으면 들르지 않게 되는 지역도 꽤 있습니다.

 

각 마을은 단층 형태의 필드로 되어있고, 이런 마을을 이어주는 필드 또한 단층 형태의 필드로 되어있습니다. 즉, 플레이어는 같은 층의 마을과 도로를 돌아다니며 건물을 들어가는 고전적인 게임과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마을이나 도로의 좌우 끝으로 이동하면 다른 마을과 도로로 이동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여러모로 고전적인 방식의 구조인데 덕분에 마을이 어디있는지 찾기만 하면 길을 잃을 일도 없이 쭉 걸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단점은 뛰는 것 외에는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법이 없어서 스토리 내내 한참을 걸어다녀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에 반해 던전이나 시설은 복층 구조로 이루어져, 일종의 미로입니다. 물론 층 구조처럼 보일 뿐 방 이동 정도의 느낌이지만 마을이나 필드와는 다르게 복잡성이 생각보다 강해서 길 찾는 것도 생각보다 일입니다. 일부는 아이템이 있기도 하지만 굳이 없어도 괜찮기에...

 

물론 모든 방을 다 거쳐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필요한 방만 돌아다녀도 되고 지름길이나 연결 방식을 지도를 통해 알 수 있긴 하지만 지도 읽기가 잘 안되는 경우는 특히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

 

RPG인 만큼 당연하게도 전투가 메인인 게임인데, RPG 치고는 독특하게도 대전 격투 게임 스타일의 전투로 되어있습니다. 2D 화면에서 이동 중 조우한 적과 바로 현장에서 전투하는 형태로, 적과 1대 1로 전투를 하는 형태입니다. 보통 이 시절 게임이 전투 때는 다른 화면으로 이동되거나 하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 독특한 케이스이긴 합니다.

대전 격투 게임을 표방했다고는 하지만 복잡한 커맨드는 존재하지 않고, 방향키를 이용한 가드나 이동, 공격키를 이용한 일반 공격과 길게 눌러서 발동되는 필살기 정도가 끝입니다. 그래서 전투 자체에 대한 적응은 어지간히 2D 격투 게임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금방 적응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캐릭터 별로 공격의 범위나 스타일이 달라 적응이나 컨트롤이 어려운 경우도 있긴 하지만, 어떻게든 손에 전투가 익기 시작하면 전투도 마냥 어렵지만은 않은 편입니다.

 

다만 적의 패턴이 스트레스 받는 경우는 꽤 존재하는데, 공격을 이어가다 보면 경직을 무시하고 반격을 해서 대미지를 입히거나, 맞은 것 같은데 무시하고 들어온다거나, 심지어는 회피나 가드가 묘하게 안되는 공격으로 치고 들어와서 체력을 잔뜩 깎아먹는 경우도 있어서, 적에 따라서는 만나면 상당히 껄끄러워지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전투에는 마나 느낌으로 조금씩 차오르는 파워 게이지 개념 존재하는데, 파워 게이지를 소모해서 이동이나 가드, 심지어는 필살기를 사용하는 만큼, 캐릭터의 컨트롤 보다는 파워 게이지 관리가 가장 중요한 편입니다. 물론 컨트롤을 잘못 하면 게임 자체가 힘들어지긴 하지만, 파워 게이지가 부족하면 공격도 끊어지고, 가드나 필살기 자체도 사용이 안되는 만큼 리스크가 더 커서 전투에서 다른 것 보다 이쪽의 관리에 신경쓰는게 좋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필살기를 쓰면 일정 시간 움직일 수 없는데 파워 게이지가 어느 정도 차있으면 움직일 수 없는 시간도 줄어들기 때문에 훨씬 더 안전한 등, 파워 게이지 관리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RPG인 만큼 아이템을 유용할 수도 있는데, 체력을 채우기 위한 요리 아이템이나, 특수 효과를 볼 수 있는 도핑 아이템을 채워 다니면 어지간히 전투에서 힘들어질 일이 없어서 전투 난이도가 꽤 내려가는 편입니다. 극단적으로는 도핑 아이템도 필요 없이 요리 아이템만 지니고 다녀도 스토리를 깰 수 있을 정도로 체력 회복 아이템이 꽤 효과가 좋은 쪽입니다.

 

오히려 장비나 마법 아이템이 효용성이 낮은 편인데, 장비는 1개 밖에 장착하지 못하는게 장착한 상태에서 몇 대 맞으면 부서지는게 가드를 무시하거나 간파당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장착의 효과가 크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특수 효과가 있는 장비가 아니면 버려지기 일쑤이며, 마법 아이템은 효과가 반감되는 적이 많아서 그럴거면 물리로 싸우고 말지 하는 경우가 많아서 생각보다 버려지기 일쑤입니다. 아주 가끔 효과 좋게 쓸 때도 있지만...

 

어쨌거나 아이템 사용량은 게임을 통틀어서 적지 않은 편인데, 워낙 적이 아이템을 자주 드랍하는데다 심심하면 떨어뜨리기 때문에 넘쳐서 버리면 버렸지 부족하지는 않아서 필요한 아이템을 필요할 때 바로 써줘도 부족함이 없는 편입니다. 돈도 꽤 남아도는 편이어서 필요한 아이템을 필요할 때 마다 구매해줘도 괜찮은 편입니다.

 

스토리 자체도 상당히 탄탄하고 전투도 독특한데다 기본적으로는 난이도가 어렵지 않은 편이라 노가다를 꼭 하지 않아도 스토리를 진행하기만 하면 클리어할 수 있는 정도의 게임이지만 다른 의미로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 마냥 스토리만 보고 시작하거나 난이도를 쉽게 보고 접근할 만한 게임은 아니긴 합니다.

아이템을 잘 쓰면 쉽기는 하지만 경직을 무시하고 들어오거나 까다로운 공격으로 체력을 깎아먹는 적, 조절을 잘못하면 난이도가 상승하는 파워 게이지 등, 꽤 어려운 구간도 존재합니다. 사실 이런 것들은 노가다를 통해 어느정도 커버가 되기도 하고 아예 못 해먹을 수준도 아니라 하다보면 되긴 한데...

 

난이도?와는 별개로 게임 자체의 스토리는 상당히 탄탄한데다 메인 스토리 중에서 다른 캐릭터가 왜 여기서 나오지 싶은 부분도 사이드 스토리를 해보면 다 이해가 되도록 잘 짜여져 있고, 복선도 스토리 내에서 회수하기 때문에 이해가 안되는 스토리 구간도 없기도 합니다. 스토리만 보고 플레이해도 괜찮은 게임입니다.

'콘솔 게임 > Sega' 카테고리의 다른 글

[Sega Saturn] 占都物語  (0) 2026.06.15
[Sega Saturn] RAMPO  (0) 2025.11.12
[Sega Saturn] 록맨 X4  (0) 2025.10.12
[MEGA CD] 진 여신전생  (2) 2025.06.10
[Sega Saturn] 마리아 ~그대들이 태어난 이유~  (0)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