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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게임

[Playstation 4] Blasphemous

  • 장르 : 메트로배니아
  • 개발 : The Game Kitchen
  • 유통 : Team17
  • 발매 : 2019년 9월 10일

 

스페인의 인디 게임회사에서 제작된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게임으로, 중세시대의 유럽 풍 종교적 색채가 강하게 묻어나는게 특징입니다.

 

기적이라는 존재 자체를 믿는 황폐화된 신정 국가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배경 전체적으로 카톨릭과 관련된 색채가 많이 묻어납니다. 메트로배니아의 후자 쪽에 기반을 둔 작품이 그런 경우가 많지만, 중세시대 느낌을 많이 풍기는 배경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황폐화된 국가라는 설정에 충실해서 배경 자체도 칙칙한 색채로 이루어져있고 게임도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가 나지 않기에, 어둡고 탁한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카톨릭적 색채가 많이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게임 자체적으로도 상당히 잔인한 묘사가 많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본적으로 등장하는 적도 대부분 흉측한 모습을 한 것이 대부분이고, 배경이나 묘사도 이런 부분을 배가시키는데 일조합니다. 스스로를 고통받게 하거나, 묶여있는 사람의 모습부터 해서,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모습이 아무렇지 않게 나오기 때문에, 비위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자칫 험난한 게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모습의 정점으로는 그로테스크한 모습을 갖춘 NPC와 보스의 외견이나, 필드의 적을 처치할 때 조건을 만족하면 가능한 '처형'이라는 방식으로 처치할 때의 모습이 있는데, 모두 고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진입 장벽으로도 작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 시작될 때의 배경이 시체의 산이니, 이미 거기서부터 적응이 안되는 사람들에게는 접근 조차도 힘든 플레이 영역이긴 합니다.

 

장르가 메트로배니아인 만큼, 장소와 장소끼리 연결되어 있는데, 장소와 장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예상치도 못한 방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서, 감탄을 자아내는 부분도 많습니다. 장소와 장소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 같은 부분이 중요한 장르인데, 그런 부분을 훌륭히 소화해낸 좋은 예시의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디론가 가다보니 예전에는 생각없이 지나쳐왔던 부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이런 장소가 왜 있는가 의심스러운데 나중에 그 장소와 연결되기도 하는 등, 초회차에 플레이를 하다보면 정말 유저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게임입니다.

처음에는 갈 수 없던 구간도 착용하는 아이템에 따라서 갈 수 있게 되거나 퍼즐을 풀어서 진행할 수 있게 되는 등, 

 

그로테스크한 연출과 어두운 분위기로 진입 장벽이 세워져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게임 자체의 난이도도 어느정도 진입을 쉽지 않게 하는데 한 몫 합니다. 어느정도 아이템이 갖춰지고 노하우가 쌓이면 할 만한 게임이 되지만, 그 때 까지는 나약한 캐릭터만 가진 상태라, 힘겹게 싸워나가는 스스로를 볼 수 있습니다.

전투 또한 단순히 합을 주고받고 하는게 아니라, 상대의 공격을 회피하거나 막아서 받아치는 등, 공격 방어 가드의 테크닉을 전부 요구하기 때문에, 그 숙련도를 더욱 요구합니다. 

자리를 잡고 노가다를 해서 극복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보니 초반에는 플레이어의 컨트롤이나 숙련이 필요하고, 어느정도 익숙해진 후에는 수집한 장비와 스킬로 극복을 해나가기 쉽기 때문에, 메트로와 배니아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컨트롤로 극복해나가는 사람에게는 손맛이 확실하지만, 반대로 노가다를 통해서 극복하던 사람에게는 익숙하던 방법이 통하지 않아 적응하기 힘든 난이도로 다가온다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난이도를 감안해서인지, 게임오버 대신 죽은 자리에 시체를 남기거나, 포인트를 바치면 세이브 포인트가 업그레이드되어 추가적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등, 어느정도 편의성은 남아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기능 덕분에 어느정도 숨통이 트이고 플레이가 덜 불편해지는 감도 있지만, 이런 편의성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게임이 어느정도 진행되어야 한다는 부분은 덤입니다.

 

종교적 색채를 잘 녹여냈으며 메트로배니아로써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고, 난이도도 최종보스나 추가 DLC를 제외하면 약간 있는 편이라 플레이의 손맛도 좋지만, 그걸 감안해도 게임 자체의 난이도는 꽤 있는 게임입니다. 이런 장르나 분위기가 취향인 사람들에게는 도전할 만한 게임이지만, 난이도를 원해서 플레이하는 사람에게도 약간 즐거울 수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익숙해지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아서 어느정도 여유를 갖고 한 바퀴 돌 수도 있는 게임입니다.

다만 제대로 된 엔딩의 조건을 찾기 위해서는 게임에 수없이 부딪치거나 정보를 검색하지 않으면 찾기 어렵다보니, 검색을 피하고 직접 플레이를 해보는 사람들에게는 어느정도 부조리함이 수반된다는 점은 아쉽긴 합니다.

 

모든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작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