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 드라마틱 어드벤처, 실시간 전략
- 개발 : 바닐라웨어
- 유통 : ATLUS
- 발매 : 2019년 11월 28일
바닐라웨어에서 제작된 게임으로, 프롤로그편이나 체험판 등의 문제로 발매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게임은 상당한 명작으로 나온 작품입니다. 이름답게 게임 내에서 만날 수 있는 주인공이 총 13명이나 되는 것도 특징입니다.
게임의 기본 골자 중 하나는 주인공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서 주변을 조사해가면서 스토리를 알아가는 것입니다. 언뜻 사이드 스토리로도 착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거대한 스토리라인에서 각 캐릭터가 어떻게 행동해가는지 따라가는 군상극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즉, 모든 캐릭터의 스토리 진행이 전부 메인 스토리의 진행인 셈이라, 전체 스토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모든 캐릭터의 스토리를 다 진행해야 비로소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해서 볼 수 있게 됩니다.
특정 캐릭터의 스토리가 다른 캐릭터와 얽혀서 진행되거나 연결되는 경우도 많아서, 한 캐릭터의 스토리만 무작정 진행할 수는 없고 어느정도 진행하다가는 진행이 막히고 서로 연결되는 다른 캐릭터의 스토리를 봐야 해금되도록 구성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게임의 스토리의 또 하나의 특징은, 게임의 스토리 묘사가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부분에 있습니다. 각 캐릭터 별 스토리 진행이 동 시기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캐릭터 별로 스토리에 얽히기 시작하는 시기나 등장하는 시기가 차이가 있어, 초중반까지 진행하다보면 상당히 이해하기 어렵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루프나 기억 이식, 백업 등 복잡한 설정까지 있어 복선이 본격적으로 회수되는 중후반으로 진입하기 전 까지는 스토리의 이해가 잘 안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합니다.
같은 캐릭터의 스토리 또한 같은 시열대의 이야기만 하는게 아니라 나중의 이야기를 먼저 보여주거나, 왔다갔다하는 식으로 보여주게 되어있는 경우도 있어서 복잡성을 더 가미시키기도 합니다.
이런 복잡성 때문에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모은 각 이벤트를 시간 순서에 맞게 게임 내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각 이벤트 파일은 실제 게임을 진행해야 얻을 수 있지만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이해하기 힘든 스토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기 때문에, 스토리 진행 중 순서나 상황이 이해가 안되는 구간이 있으면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각 키워드에 대한 설명이나 캐릭터의 간략한 해설을 알 수 있는 파일도 있어서, 보다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꼭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각 캐릭터의 스토리 진행은 여러 장소에서 특정 오브젝트를 조사하거나 인물과 대화하면서 진행되는 형식입니다. 상호작용할 수 있는 오브젝트 수가 많지 않기도 하고 약간만 인접해도 오브젝트 표시를 해주기 때문에 놓칠 일은 없게 되어있습니다. 게임 중에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뭔가를 추리하고 맞춰나가야 하는 형식은 아니고 갖고있는 키워드를 가지고 조사하거나 대화만 진행하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유저가 하는 것은 상황을 파악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추측하는 것 뿐입니다. 문제를 풀어야 하거나 하는 부분도 없고 잘못된 선택을 해도 다시 진행할 수 있어서, 스토리 부분에서 게임 오버는 없습니다.
한 상황에서 여러가지 행동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실제 메인 스토리와 이어지는 구간으로 연결되는 루트에 맞게 행동하지 않으면 다시 진행하도록 되거나, 다르게 행동한 구간에서 얻은 키워드를 통해 다시 진행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분기 횟수와 동일하게 여러 번 게임을 진행해야 다음 스토리로 넘어갈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는 키워드도 있고 상황에 대한 이해가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유저의 추측이나 조사를 통해서 바로 넘어갈 수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피로도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분기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이전에 타서 조사할 필요가 없는 분기로 잘못 들어갔을 경우에는 쓸 수 있지만 다음 분기로 넘어가거나 하는 경우는 불가능합니다.
결과적으로는 각 캐릭터의 스토리는 플레이어의 진행에 따라 변하는게 아닌, 이미 정해져있는 큰 스토리 라인을 플레이어가 보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구조이기에 그런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게임의 또 한 축을 차지하는 전투는, 출동할 수 있는 유닛을 이용해 기술을 사용해가며 제한 시간동안 도시와 터미널이라는 중심 구역을 수비하는 모드입니다. 기병과 기계 괴수의 싸움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묘사는 간략화된 유닛으로 되어있어, 직접 뛰어다니면서 하나하나 전투하는게 아니고 맵을 보면서 유닛의 행동을 지정해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전투 필드에 도로도 구현되어 있어서 이동 경로를 확인하면서 진행해야 하기도 합니다.
언뜻 보면 복잡해보이지만, 도시의 수비율은 너무 방치만 하지 않고 빠르게 수비하면 크게 파괴되지는 않고, 터미널 또한 방치하지 않고 수비하면 피해 없이 넘어갈 수 있어서 실제 전투 난이도가 미친듯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제한 시간 2분 또한 행동을 선택하는 동안에는 흐르지 않기 때문에 너무 넋 놓고 구경하는 플레이가 아니면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무기를 탑재한 기병의 전투라는 특성 상, 범위기가 많고 고화력 기술이 많아서 범위만 잘 맞춰서 기술만 사용해도 무난하게 클리어가 되는 난이도로 되어있는데다, 전투에 약한 사람들을 위해 이지 난이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일부 캐릭터 스토리의 경우는 전투를 일정 이상 진행해야 하도록 되어있는데, 전투에 약해서 스토리 진행이 불가능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배려된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13명인 만큼 실제 전투에 참여가 가능한 캐릭터도 13명으로 되어있습니다. 이 중에서 최대 6명만 전투에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데, 각 기병이 세대가 나뉘어져 있어서 세대마다 특징이 있고, 같은 세대의 기병이라도 캐릭터마다 스킬이나 특성이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운용 방법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각 스테이지 별로 미션이 걸려있어서 미션을 같이 클리어하려는 경우에는 각 세대 별 캐릭터의 전장 운용법을 어느 정도는 익혀야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큰 문제라고 하기는 어려운 것이, 미션을 노려가며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는 각 캐릭터 별 운용법을 어느정도 찾아낼 수도 있기도 하고, 도전과제 정도의 느낌이다보니 안되겠다 싶으면 달성을 안하면 그만이기도 합니다.
또 캐릭터의 휴식 없이 연속해서 전투를 하면 보상에 보너스가 붙는데, 너무 한 캐릭터만 계속 출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인지, 일정 이상 부하가 쌓이면 다음 전투에는 출전하지 못하게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별로 의미없는 문제이지만 엔딩 이후의 전투 컨텐츠를 진행하는데 있어서는 무시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 어느 쪽을 택할 것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나름 실시간 전략 게임인 만큼, 각 캐릭터의 스킬이나 기병 강화 또한 존재합니다. 기병 강화는 단순한 여타 RTS 게임의 업그레이드라 스테이터스를 조금씩 올려주는 정도이지만, 병기 커스텀은 특정 기술을 강화시키거나, 그 캐릭터만 배울 수 있는 전용기를 익힐 수도 있어서, 각 캐릭터의 특징을 보다 살려주는 요소가 됩니다. 기병 강화는 스토리 진행 중에 딱히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병기 커스텀은 하지 않으면 스토리 진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잘 읽어보고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기술을 찍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게임에서는 간략화되어 나오다보니 전투하는 기병이나 괴수의 모습을 보기 어려우나, 정작 기술의 프리뷰에서는 기병이 기술을 사용하는 모습을 프리뷰로 볼 수 있다는 특징 아닌 특징이 있습니다.
언뜻 보면 추리 게임으로도 볼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큰 스토리의 흐름을 되짚어가며 돌아보는 스토리 명작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진행할 때는 복잡한 설정이나 알기 어려운 캐릭터 간의 관계, 꼬여있는 시열대 때문에 이해가 안되지만, 이러한 요소를 잘 사용하다보니 하나하나 진행할 수록 점차로 이해가 되며 마지막에는 복선까지 깔끔하게 회수하면서 결말을 보여주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스토리 작가를 지망한다면 꼭 해보는 것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게임이지만, 일반적인 게임 플레이어나 기획자라도 해보면 정말 좋은 게임입니다. 엔딩 이후에 다시 처음부터 플레이를 하면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도 이해가 되면서 다르게 보이거나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기에 스토리 중시 게임 중에서는 2회차 플레이도 권장할 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스토리 쪽이 각광받다보니 전투 쪽이 색이 바래는 느낌도 있지만, 전투 또한 스토리 중에서는 큰 느낌이 없지만 엔딩 이후의 컨텐츠 전투는 난이도도 올라가고 본격적인 전략이 필요해지다보니 본격적으로 손맛을 느낄 수 있어서, 이쪽을 선호하는 유저에게는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모든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작성합니다. 야키소바 빵 먹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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