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SD 신 가면라이더 난무

• 장르 : 벨트스크롤 액션
• 개발 : NatsumeAtari
• 유통 : Bandai Namco Entertainment
• 발매 : 2023년 4월 27일

 

신 가면라이더 영화의 개봉에 맞춰서 제작되어 나온 게임입니다. 영화와 스토리가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상당수 스포일러를 담고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체적으로 UI만 현대적이고, 음악이나 분위기 등은 쇼와 감성에 더 맞게 되어있습니다. 거기에 오프닝 자체도 원작을 최대한 동일하게 재현해놓아서, 영화와 관련짓지 않더라도 초대 가면라이더를 좋아하던 사람들에게는 그냥 헌정 게임이라고 불려도 좋을 정도입니다 소재나 감성이 꽤 무게가 있음에도 SD화를 잘 시켜서, 결과적으로 전체이용가를 받아낸 것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제목답게 캐릭터가 SD화되어 나오는 것이 특징으로, 적 아군 구분없이 모두 SD화되어 등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원작이나 극장판이 꽤 밝지만은 않은 분위기였는데, 캐릭터가 SD화되어 나오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가 약간 희석되기는 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게임이 밝은 분위기인 것은 아니고, 스토리나 연출이 간략화되긴 했지만 꽤 가라앉은 분위기를 보여주기는 합니다. 이런 SD화의 특징으로 여타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과는 또 약간 다른 컨트롤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게임은 벨트스크롤 형식의 필드에서 쇼커와 싸우면서 전진하는 꽤 심플한 구조입니다. 일정 거리를 전진하면 적이 등장하며, 적을 전멸시키면서 전진하면 되기에 룰은 단순합니다. 각 구역마다 적이 꽤 많이 나오지만,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 특징처럼 모든 적이 다 죽어라 달려들지도 않고, 공격이 범위 내의 적에게 전부 히트되기에 적이 오히려 많을 때에 손맛이 좋아지는 특징도 있습니다. 특히 콤보 수가 올라가고 등급이 상승하면 획득하는 코인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러한 콤보 증가가 손맛에 크게 기여하는 느낌도 주기도 합니다.

주인공 캐릭터의 액션 자체는 많지 않아서 버튼을 누르거나 잡기를 하는 정도이지만, 액션이 많이 필요한 게임은 아니라 답답하다는 느낌은 크게 나지 않습니다.

액션이 비교적 단순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책인지, 중간중간에 미션을 주는 방식으로 어느정도는 평소에 쓰지 않는 커맨드나 액션을 하도록 유도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미션은 굳이 달성을 안하거나 못해도 상관은 없지만 보상도 딸려오기 때문에 오히려 달성하는 쪽이 이득이라, 집중하도록 하는 요소가 됩니다.

 

캐릭터가 빈사 상태가 될 경우 획득한 돈 일부를 잃고 셀터로 이동되는데, 이 덕분에 완전한 게임오버는 없고 근성과 시간만 있으면 계속해서 플레이를 하면서 강해질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레벨링의 요소는 없지만 하술할 강화와 더불어 스테이지 중간중간에 나오는 아이템 등을 파밍해서 이전 플레이보다 캐릭터가 강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대비해서 각 스테이지 중간중간에 ATM이 있어, 여기서 획득한 돈을 맡기는 방식으로 죽어도 돈을 잃지 않는 방법이 있는데, 충분히 돈을 번 다음 맡기고 죽었다가 다시 이어서 진행하는 등의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런 기능이 있다는 것 자체가 꽤 노가다를 필요로 하는데다 죽으면 돈을 많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지는 않은 금액을 잃는다는 프레셔를 안고 진행해야 한다는 반증이 되기도 합니다.

 

당연하지만 캐릭터의 강화도 구비되어 있는데, 돈과 크리스탈을 재료로 강화를 시킬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다만 이 둘만 있다고 다 해결되지는 않고, 강화를 할 수 있는 조건을 만족해야만 강화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강화를 해야 강화할 수 있는 경우에는 이 수치가 계속 누적되지만, 강화로 등급이 올라가면 조건을 만족한 수치가 초기화되기 때문에, 상당한 노가다가 수반이 됩니다.

후술하겠지만 2호 캐릭터와 클리어 특전 캐릭터에게도 강화가 존재하는데, 강화 조건은 플레이어가 직접 컨트롤해서 만족한 경우에만 올라가기 때문에, 모든 캐릭터를 강화하겠다고 하면 상당한 노가다를 거쳐야만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어느정도만 강화해도 엔딩까지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클리어 이후 컨텐츠로 밀어도 상관은 없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각 에피소드는 3개의 스테이지로 나뉘어져있고, 각 스테이지는 끝에서 루트를 선택해서 진행하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같은 에피소드의 스테이지라고 해도 기믹이 차이가 있거나 등장하는 적이 조금씩 차이가 있어, 어떤 스테이지가 나오는가에 따라 조금 더 편해지거나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해져있는 스테이지도 있지만 랜덤하게 정해지는 구간도 있어서, 어떤 스테이지가 나올지 긴장하게 되는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 진행 중에도 요리를 통해 부가효과를 얻거나 회복을 꾀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이 강화요소가 죽어서 셀터로 돌아갈 때 까지는 계속 유지가 되고, 같은 요리를 먹으면 효과가 강화되기에, 어느정도 로그라이크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효과는 꽤 다양하고 음식의 재료나 종류에 따라 큰 틀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는 요리가 나오는데,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구간이 많지는 않기에, 대체로는 체력을 조금씩이라도 회복할 수 있는 안정성 있는 효과를 얻어두는게 좋은 경우가 많지 않나 싶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다가 중간에 돌아오면서 다시 진행을 할 때에 진행했던 에피소드부터 이어서 진행할 수도 있고 처음부터 진행할 수도 있는데, 이어서 진행하는 기능은 그 에피소드의 보스를 클리어한다고 바로 열리지는 않고 사이클론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나씩 개방되기에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진행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처음부터 해야하는 문제점을 수반합니다.

물론 중간에 진행하면 요리가 없거나 자동 지급되는 경우에도 원하는 요리가 나오지 않을 수 있어 처음부터 진행하는게 좀 더 유리하긴 하지만 게임의 템포가 막 짧지는 않기에 꽤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스토리 상 2호 가면라이더도 등장하는데, 처음에는 보스 중 하나로 등장하기에 쓰러트려야 하지만, 쓰러트린 이후에는 자동으로 전투를 지원해주는 동료로 등장합니다. 혼자서 플레이할 때에는 교대로 컨트롤하면서 쓸 수 있지만, 2인 플레이로는 서로 다른 캐릭터를 컨트롤할 수도 있게 되어있어, 나름 협력하며 싸운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CPU가 조작하는 경우 무작정 열심히 싸우지는 않지만 원호가 꽤 도움이 되기도 하고 비전투 시에 체력을 서로 나눠받거나 조작 중인 캐릭터가 빈사 상태가 될 경우 이어받아서 컨트롤을 할 수 있기에 일종의 대기 캐릭터로도 쓸 수 있는 등, 안정성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약간 버그성이긴 하지만, 2호 라이더를 컨트롤하면서 2호 라이더가 보스로 등장하는 스테이지로 진입하면, 2호 라이더끼리 싸우는 장면도 연출할 수가 있습니다.

 

고급 액션을 상정한 게임은 아니라 고도의 액션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는 게임이지만, 영화에 맞춰 나오면서도 팬 헌정 게임으로써는 괜찮은 게임입니다. 업그레이드 기능을 다채롭게 쓰면서 진행하면 클리어 자체는 5~6시간 정도면 무난하게 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간다면 템포 자체는 꽤 좋다고는 하기 어렵게 길기 때문에, 짧고 간단히 플레이하는 사람에게는 꽤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헌정 게임으로 생각한다면 약간 난이도가 있어도 할 만은 하지만, 액션을 추구하는 등의 이유로는 좀 선택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헤이세이, 특히 2010년 이후의 가면라이더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별로 친숙하지 않은 분위기나 색채이기 때문에 오히려 안 맞을수도 있어 더 추천하기 어려운 게임이고, 역으로 쇼와 가면라이더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더 맞을 수도 있습니다.

 

모든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작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