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추리 어드벤처
- 개발: WorkJam
- 유통: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 발매: 2010년 5월 13일
일본에서 방영된 드라마 TRICK를 오리지널 스토리로 게임화한 작품입니다. 흔히 있는 인기 드라마나 영화의 게임화 중 하나이지만, 원래 드라마 자체가 일종의 추리 드라마라 작품화하기 좀 더 쉽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드라마 판의 주요 등장인물만 데리고 왔지만 오리지널 스토리를 전개하기 때문에, 드라마의 스토리를 몰라도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지장이 없는 편입니다. 이런 게임의 쟁점 아닌 쟁점이, 드라마 등의 미디어에서 가져온 게임으로 IP를 접한 사람이 원작을 몰라도 얼마나 몰입할 수 있느냐인데, 주요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최소한의 설정 외에는 원작을 몰라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보니 그런 문제에서 꽤 자유로운 편입니다. 메인 캐릭터의 성격을 초반에 다 보여주고 시작하는데다, 기본 설정도 도입부를 넘어가면 알 필요도 없기 때문에 굳이 몰라도 되는 수준이라, 아예 이런 성격의 캐릭터로 게임을 풀어나가는구나 수준으로 드라마를 몰라도 되는 편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원작을 보다가 이 게임을 접한 사람은 원작과의 연결점이 메인 캐릭터 외에는 많이 없는 편이라는 점에서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그냥 초반에 등장하는 "주인공 2명이 심령 현상을 단서나 정황을 통해 논리적으로 파훼한다" 라는 정도만 알아도 문제가 없이 진입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줄거리는 주인공 일행이 의뢰로 인해 오래전에 버려진, 사람이 죽어나간다는 저택을 조사하는 어렵지 않은 내용입니다. 저택 내외에서 장소 단위로 옮겨가며 스토리에 맞춰 조사나 추리를 하는 방식으로, 일부 직접 탐색을 제외하면 커맨드가 보기/대화/이동 밖에 없기 때문에 뭘 해야할지 감을 못 잡을 일도 없어서 꽤 쉬운 편에 속합니다. 할 수 있는 대화를 모두 마치면 해당 인물이 자리를 떠나거나 대화의 스크립트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대화를 더 해야하는지 알기 쉽기도 합니다.
특히 스토리 진행이 가능하면 더 이상 조사나 대화를 할 필요 없이 다음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진행이 가능한 상황인지 고민할 필요 없이 오롯이 조사나 대화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편리하긴 합니다. 다만 이미 지나간 대화를 볼 수 있는 기능이 없기에 신중하게 대화 내용을 읽지 않으면 조금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어려운 게임은 아니지만 또...
대화나 조사에서 얻을 수 있는 단서가 카드로 저장이 되는데, 추리나 범인의 주장에 대한 반박을 위한 키워드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각 카드마다 상황이나 설명이 포함되어 있는데, 특히 추리 단계에서는 각 상황에 대해 획득한 카드를 조합해서 정답을 유추해야 하기 때문에 카드의 설명이나 상황을 얼마나 잘 파악하느냐가 꽤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서로 의미 조합이 가능한 카드 끼리는 조합될 경우 "이러이러한 것이다!" 하는 주인공 입장에서의 추측성 문구가 나오기 때문에 가능한 조합인지 아는 것은 쉽습니다. 물론 오답끼리라도 조합이 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의 문구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추측이다보니...
다만 추측이나 파훼를 제대로 못하더라도 진행에 문제는 전혀 없는게, 라이프를 모두 소진해서 진행이 막히더라도 힌트만 주고 추리부터 다시 이어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 오버라는 개념이 없이 계속 진행할 수 있어서 조금 답답할 뿐 진행의 난이도는 사실 상 없는 셈입니다. 라이프라는 것도 그냥 시각적인 개념일 뿐, 사실 상 없는 셈이라 딱히 신경쓰지 않아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엉뚱한 대답을 고르거나 일단 들이받아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틀린 답을 골랐을 때의 스크립트도 있기 때문에 그쪽을 보는 재미로 진행해도 재미있는 편입니다. 저장과 불러오기를 반복할 필요도 없기에 편하기 그지없이 들이받을 수 있는 것이죠. 추리를 완성하지 못하면 진행 자체가 막히긴 하지만 틀리면 게임이 끝날 수도 있다는 부담이 없다는게 위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상당수의 비슷한 추리 게임에 비해 느슨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게임 종료 시 탐색이나 조사로 얻은 카드와 그 컬렉션을 볼 수 있는데, 카드의 설명이나 키워드를 볼 수는 있지만 문제는 어떤 카드를 놓쳤는지 알기 어렵다는건 조금 아쉽긴 합니다. 뭐 어쨌든 컬렉션 요소가 아예 없는건 아니라는 점에서는 약간은 플레이를 꼼꼼하게 할 만한 값어치는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원작 드라마를 기본 설정만 가져와서 오리지널 스토리를 쓴데다가 기본 설정도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에 진입하기 적당한 게임이기도 하지만, 단점이라 한다면 역시 스토리가 아주 길지는 않은데다 추리로써의 난이도가 없다시피 하다는 점 때문에 추리게임으로써는 조금 부적합할 수도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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