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3D 액션, 어드벤처
- 개발: Joycast
- 유통: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발매: 2002년 6월 7일
PS2 시절로 넘어가서는 한국에서도 제작한 게임이 꽤 나오기도 했으나, PS1 시절에서는 없는 수준이었던, 한국에서 제작한 게임입니다. 한글로 되어있고 한국어 더빙까지 되어있는 등, 진짜 한국에서 만든 게임이오 라는게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발매 초기에는 워낙 빠르게 덤핑되다보니 다른 게임을 사면 끼워주거나 부록으로 나오는 등, 헐값에 뿌리듯 배포되었으나, 정작 나중에는 오히려 물건이 없어, 구하기가 어려워진 아이러니한 물건이 되어버렸습니다. 너무 뿌리다보니 오히려 멀쩡한 물건이 없어진...
게임을 즐기던 주인공이 히로인으로 변신할 수 있는 게임기의 베타 테스터로 뽑히는데,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의문의 테러 사건에 얽히면서 단서를 찾고 해결해나간다는 스토리입니다. 챕터 단위로 나뉘어져 있지만 스토리가 엄청 길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전투가 많고 어디로 진행해야 할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알아가는 과정이 귀찮을 뿐...
한국 게임이라는 것을 알리는 듯, 오프닝부터 이미 한국식 PV의 연출을 쓰고 있고, 음악도 한국 보컬을 기용해서 한국어로 된 곡이 흘러나옵니다. 여러모로 힘을 준 것 같긴 한데, 후반에는 갑자기 음악이나 연출의 장르가 바뀌어버리는 바람에...
게임 자체는 일상 파트와 전투 파트가 구분이 애매해서 일상 생활 파트에서 어딘가로 이동하면 갑자기 전투 파트가 시작되고, 해결하고 나오면 일상 파트가 계속 된다거나 하는 식입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주인공이 대학생인데 배경이 (아마도) 미국이다보니, 미국 대학의 느낌은 배경에 잘 녹여내놨습니다. 기숙사라던가 학교 건물 등 전반적으로 묘사는 잘 된 편입니다. 중간에 있는 시내...라고 하기엔 그냥 상점가 정도이긴 있을건 있는 편입니다. 근데 미국 배경인데 약간 한국 대학에서 볼 법한 묘사도 좀 있는 것 같은걸 보니 확실히 개발을 한국에서 했구나 하는건 느껴집니다.
전투는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경우가 많긴 한데, 배경 음악이 나오기 때문에 갑자기 맞거나 하는 일은 없긴 합니다.
통상으로는 싸울 수 없고 게임기를 사용해서 변신하면 해제할 때 까지 전투가 가능해집니다. 변신은 자체적으로 해제하지 않아도 게임기라는 특성 상, 배터리가 다 되면 풀리기 때문에 건전지를 많이 들고 다녀야 하는게 기본이긴 합니다. 엄청 많이 필요한건 아니지만 비상용으로 쓸 것들은 챙겨놔야... 배터리가 다 떨어지면 변신이 풀려서 처참하게 죽어가는 주인공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펀치나 킥을 통한 콤보 위주로 운영해야 하지만, 초반을 넘어서 게임을 구입하면,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 기술에 의존을 꽤 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아예 기본기를 사용하지 않는건 아니지만... 연속으로 딜을 넣는데 성공하면 콤보가 뜨면서 딜이 조금 더 상승하긴 하지만, 그걸 활용하지 않아도 어지간히 전투가 어렵지는 않은 편입니다. 피격 범위가 약간 넓긴 하지만 엄청 아픈 수준도 아니고 체력 회복 아이템도 여기저기 있는데다 획득이 쉬워서
다만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인간형 적에 대한 이야기이고...
인간형은 어떻게든 싸우기도 쉽고 한데 동물/벌레형 적은 싸우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냥 싸울 수 없고 무력화시키는 아이템을 통해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킨 다음 딜을 넣어야 하는데 이게 쉽지만은 않은게 문제입니다.
기본적으로 적의 공격 범위가 넓다보니 약간 거리가 있는데도 붙잡히거나 맞는 경우도 다반사인데, 이런 적에게는 맞거나 하면 누워버리는 문제가 생깁니다. 누워버리면 일어나는데 한참 시간이 걸리는데, 여기에 무적 시간도 없어서 일어나자마자 다시 맞거나 누워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여러모로 피로하게 합니다. 인간형이 적이면 딜 자체가 세지 않은데다 눕히는 공격이 별로 없는데 얘들은 그런 공격 위주이다보니 특히 피로하게 만듭니다.
도망치면서 특수 아이템으로 무력화 시켜야 하는데 도망치는 것을 허용치 않으니 난이도가 급상승해버립니다... 무적시간이 조금만이라도 있거나 적에게 맞더라도 눕지만 않으면 해볼 만 한데...
결국 다른 점에서 뭘 해도 전투에서 점수를 많이 깎아먹어서 못해먹겠다 내지는 아쉬운 게임이 되는 작품입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게임 전반적으로 아예 "이 게임은 게이머를 위한 게임입니다"를 알려주는 수준입니다.
게임 곳곳에 당시 유행하거나 유행했던 게임과 관련된 요소들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특히 게임을 사러 간다는 전개도 대놓고 있는데다 게이머들이면 알아볼만한 요소가 많아, 게임을 하다보면 어 이거?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예 포켓몬 쇼크 이야기도 나오는데다 최종 보스전은 아예 슈퍼로봇대전과 철권2의 요소를 합쳐놓은 수준입니다. 정말 대놓고 게이머들이 이거 그건데 하는 요소로 가득 차있는 셈입니다.
아 물론 그 시절 특유의 감성과 개그 코드도 빠지지 않습니다.
조작감이나 액션성만 조금 더 괜찮았으면 00년대 초반의 개그 코드에 맞춘 조금은 진부하지만 흥미로운 스토리로 볼 만은 했을 게임인데... 액션성이 문제여서 플레이어의 불편을 유발해서 의욕을 꺾이게 만드는 게임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구경만 하고 하지는 마라" 라는 게임입니다. 이름 답게 매닉한 게이머들이 알아보거나 재미를 느낄 요소는 많은데 그런 것들을 느낄 새도 없이 피곤하게 만들 정도의 액션성이니...
만약 어쩌다가라도 구하게 된다면 즉시 소장만 하고 직접 플레이는 굳이 하지 않는게 좋은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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