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 액션 게임
- 개발 : 플래티넘 게임즈
- 유통 : Nintendo
- 발매 : 2018년 2월 17일
Xbox에서 발매되었던 작품이 Wii U를 거쳐서 스위치로 또 이식된 작품입니다. 데빌 메이 크라이의 감독이었던 카미야 히데키가 캡콤에서 독립한 이후 제작한 작품으로 데빌 메이 크라이의 느낌이 묻어나는 게임입니다.
디렉터가 같아서인지, 기본적인 분위기는 데빌 메이 크라이와 많이 비슷하게 되어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무기가 권총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모을 수 있는 아이템 조각이 합쳐지면서 체력이나 마력 게이지가 증가한다거나 하는 점도 흡사합니다.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그래서 꽤 쉽게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해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 게임은 상당한 B급 감성을 자랑합니다. 코미디에서 볼 수 있는 슬랩스틱 연출이 등장하거나, 연출에서의 전투 모션이 독특하거나, 등장인물이 이상한 방향으로 섹시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특히 관건인 부분은 주인공의 옷이 마력으로 되어있다는 점인데, 이를 이용해서 공격하기 때문에 전투를 하다보면 옷이 자동으로 벗어졌다가 다시 입어지는 등 기묘한 연출도 많습니다. 게임의 분위기가 분위기이다보니 야하다 라는 느낌 보다는 그러려니 하는 느낌이 오히려 들기도 합니다.
기억을 잃은 마녀가 자기 과거를 알아내기 위해 돌아다니며 천사를 사냥한다는 설정인데, 적으로 나오는 천사 측에서도 수단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초반부터 수고 다니면서 도시나 도로가 파괴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디까지 가나 싶은데, 후반으로 가면 건물을 통채로 집어던지거나 우주로 나아가는 등, 스케일이 종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됩니다. 보통 처음에는 스케일이 작다가 후반으로 가서야 다 부수는 경우는 많지만 시작부터 이런 식으로 스케일이 커지는 경우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전개 자체도 그렇지만 지저분하게 커지지는 않고 자연스럽게 늘어나기 때문에 나름의 보는 재미를 받을 수 있긴 합니다.
또 스토리 상 천사를 적으로 상대하다보니 지겨울 정도로 천사를 사냥하게 되는데 이렇게 생겨서 옛날 사람들이 천사를 보고 두려워했나 싶을 정도로 괴이하게 생긴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부 나름대로 이유 있는 디자인이다보니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전투로써는 좀 더 호쾌한 방향성을 택해서, 공격 자체는 무기 사용, 펀치, 킥 3종류밖에 없지만, 펀치와 킥 버튼 조합으로 나가는 공격이 상당히 많습니다. 어떻게 눌러도 어지간히 공격이 이어지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막 눌러도 어떻게든 공격이 나가서 콤보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공격 종류가 많아서 로딩 시간을 이용해 버튼 조합을 연습해볼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도 합니다. 물론 로딩 시간이 썩 긴건 아니라 두어개 정도 연습해보면 끝나긴 합니다만, 다른 스킬도 알아가서 실제 전투에서 써본다는 느낌 정도로는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각 기술 우측 하단에는 이때까지 그 스킬을 몇 번 썼는지 알려주는 수치가 나오기 때문에 어떤 공격을 주로 쓰는가 어떤 공격을 주로 안 쓰는가 같은 자기 판독도 가능하다는 점은 괜찮은 듯 합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상점 또한 구현되어 있습니다. 무기나 아이템은 물론이고 구입할 수 있는 스킬도 있어, 플레이 스타일에 맞게 살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가볍게 플레이한다면 구경도 못해보거나 굳이 필요없는 아이템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걔중에는 사두면 나중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도 더러 있습니다.
물론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이것저것 구입하겠다 하면 노가다성 플레이나 회차 플레이가 필요하긴 합니다. 아무리 천사고 악마고 자본주의 앞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배경이 유럽의 모 도시이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온갖 곳을 돌아다닌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계속 이동합니다. 이미 등장했던 곳이 시간대만 바귀어서 다시 나온 경우도 있지만 계속적으로 배경이 바뀌기 때문에 이를 보는 묘미 또한 있습니다.
장소가 계속 바뀌는 만큼 플레이 스타일도 많은데, 일반적인 플레이를 비롯해서 바이크 추격이나 해상전도 펼치는 등 장르가 바뀌는 게임이 되기도 합니다.
전투는 액션성은 상당히 좋지만 난이도가 꽤 있는데, 내가 때리는 데미지도 괜찮지만 적의 공격도 꽤 아프기 때문에 무작정 돌격해서 싸우다가는 체력이 남아있지 않은 모습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래서 적당히 딜을 넣다가 회피하고 또 딜을 넣거나 회피를 하면서 적절하게 딜을 넣을 수 있는 타이밍을 재는 것도 중요합니다. 무작정 전투를 하다보면 어느샌가 둘러쌓여서 집단구타를 당하다 눕기도 합니다.
적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면 짧은 시간동안 적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위치 타임'과 연계해서 적절하게 잘 피하면서 적에게 딜을 많이 넣는게 관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나마도 패턴화가 가능한 적의 경우에는 어느정도 위치 타임을 만들어서 싸우기 쉬운데 가끔씩 등장하는 패턴화가 안되거나 어려운 적, 위치 타임 발동이 조건이 있는 적의 경우에는 꽤 까다로워지게 됩니다.
죽으면 마지막에 저장된 지점부터 이어서 하는 것도 가능한데, 데미지가 아프기도 하고 체력 회복 방법이 많지 않은 특성 상, 패턴만 빠르게 보고 죽은 다음 살아나서 다시 이어서 하는 방법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스테이지 결산 점수가 낮아지는 단점이 있지만, 전투가 어려운 사람이나, 점수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방법으로 계속 이어나가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다행인건 컨티뉴 횟수를 돈을 주고 사야하는게 아니라, 좀 더 안심하고 플레이할 수 있긴 합니다.
정리하자면, 데메크를 좋아했거나 플레이해본 사람이라면, 스토리 부분이나 액션 부분이나 만족하면서 할 만 한 게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액션게임에 B급 감성과 더불어 호쾌한 플레이를 녹여내서 플레이 자체는 재미있게 할 만 하지만 전투 자체에 난이도가 있어, 가볍게 즐기기를 원한다면 낮은 난이도에서, 그 게임과 같이 약간 난이도있는 플레이를 원하면 노말 난이도로 도전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결국에는 B급 감성을 녹인 A급 게임이란 소리네요.
모든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작성됩니다. 팔에 전기톱을 다는 게임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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