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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게임

[Steam] 스나이퍼 엘리트 5

  • 장르 : 택티컬 슈터, 잠입 액션
  • 개발 : Rebellion Developments
  • 유통 : Rebellion Developments
  • 발매 : 2022년 5월 26일

 

저격수가 되어 임무를 수행하거나 적진으로 침투하는 스나이퍼 엘리트 시리즈의 최신작입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게임 주제가 저격수인 만큼 시리즈 전통을 이어서 저격수로써 최대한 들키지 않고 적진으로 침투해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목적인 게임입니다. 전작과 크게 차이가 생긴 점이라면, 커스텀 난이도를 통해 난이도를 좌우하는 항목 3가지를 유저가 직접 조절해서 플레이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노말의 인공지능이지만 저격은 하드로 설정하는 식의 유연한 플레이도 가능해진 것이 큰 특징입니다.

 

저격수가 컨셉인 만큼 저격 소총을 기본으로 사용하지만, 적진에 침투해 임무도 수행한다는 특징 상 암살이나 제압한 이후 아이템이나 무기를 빼앗아서 다룰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다만 노획한 무기도 계속해서 자유롭게 쓸 수 있던 전작과는 다르게 노획한 무기는 지정된 탄약만큼만 사용이 가능하게 되어 기존처럼 무기를 노획으로 바꿔가며 마음에 드는 무기로 그 때 그 때 진행하는 플레이는 불가능해졌습니다. 다만 노획으로 얻는 무기에 대한 구제책으로 기술을 통해 탄을 빼서 보급용으로 쓰는 방법도 있기에, 무기의 노획이 아예 필요없지는 않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전작과는 다르게 무기에 근접하면 자동으로 탄이 획득되는 기능은 사라졌기 때문에, 적의 시체를 조사도 해야하고 적의 무기도 집어서 탄을 빼야하는데, 이번 작에서는 원하는 시체나 무기에 커서를 맞추는게 미묘하게 어려워져서, 원하는 곳에 커서를 맞추기가 어려워진 부분이 있습니다. 아예 안되는건 아니라 카메라 각도나 캐릭터 위치를 조금 변경하면 되지만, 교전 중에 적의 무기를 줍거나 하는 식의 위기 상황에는 오히려 짜증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노획을 통한 무기 보급이 없고 기본 보급 무기 자체는 많지 않다보니 개조로 이를 많이 충당하게 변경된 것도 특징입니다. 기본으로 지급되거나 미션 진행을 통해 해금되는 무기의 각 특성을 개조를 통해 각 총기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거나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개량해서 쓸 수 있는데, 파츠를 어떻게 조합하냐에 따라서 결과물이 달라지기 때문에 총기의 종류 자체는 줄었지만 자유도는 좀 더 높아졌다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스토리를 진행하고 미션 중간중간에 작업대를 해금해야해서, 결과적으로 중반은 되어야 본격적으로 기능을 사용해볼 수 있다는 점은 있습니다.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점이라면 총기 개조가 필수는 아니고 스타일의 차이이기 때문에 기능에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너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은신과 저격이 기본인 게임이지만, 은신이 드러나거나 적에게 모습을 들키면 교전이 진행되는 것 또한 동일합니다. 변경된 특징으로 전작에서는 적이 플레이어의 위치를 알게되면 공중 포격을 요청하게 되어 한 자리에 오래 머물 수 없게 했었는데, 이번에는 적이 위치를 알게되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경보를 울리게 바뀌었습니다. 은엄폐와 암살이 중요한 게임이지만 일단 들켰을 때에 적이 경보를 울리도록 놔두면 예거 병사들이 몰려오게 되어 적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은신이 더 힘들어져서 은엄폐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기도 합니다.

이 역시 취향의 문제로 연결되는데, 교전을 즐기는 유저에게는 오히려 상대할 수 있는 적이 많아지니 적을 상대할 수 있는 시간이 늘기도 하고, 적을 상대하면 경험치나 보급품도 충당할 수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역으로 이용해서 자리를 잡고 몰려오는대로 처치하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전작보다 좋아진 부분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작이 레지스탕스와 같이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던 것에 반해, 이번에는 주로 미군과 같이 프랑스 쪽에서 활동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다보니, 미션의 성격도 특정 시설에 잠입해서 파괴하거나 격전지에서 저격수를 사살하는 등, 조금 달라진 느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미군과 협공으로 적과 싸우는 경우는 없고 이벤트 영상에서만 잠깐씩 나오고, 그 외에는 도와주는 부분은 없어서 딱히 협력해서 같이 싸운다 라는 느낌은 없습니다. 오히려 난이도에 따라서는 사살도 가능한 아이러니한 경우도 있습니다.

미션의 진행은 기본적으로는 메인 미션만 표시되다가 진행을 하다보면 서브 미션이 하나씩 늘어나는 전작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또 지도 표시를 통해 잠입 루트나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는데, 최종적으로는 양자택일을 해도 되고 전부 다 진행해도 되는 자율성이 주어져있습니다. 무력화를 시키거나 하는 서브 미션의 경우 어떤 방법으로도 가능할 것 같다 하는 식의 대사를 통해 다른 방법도 제시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떤 방법을 쓰건 미션 자체의 달성은 무조건 가능하다보니,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 이렇게도 해도 되고 저렇게도 해도 된다는 자유도는 약간 보장됩니다.

또 이번에는 암살 목표는 메인 임무와 병행하는 목표로 나오는데, 그냥 암살해도 문제는 없지만 제시된 암살 방법을 성공하면 해금되는 무기 개조 방식도 있고 굳이 제시된 방법으로만 죽이지는 않아도 되기에 다른 방법으로도 암살을 시도해볼 수도 있습니다.

 

멀티 플레이 요소는 좀 더 강화되었는데, 같이 웨이브를 막아내는 생존모드와 다른 유저와 협동으로 미션을 클리어하는 협동모드는 그대로 유지되고, 플레이어가 예거 저격수로 참여해서 다른 플레이어의 스토리 진행을 방해하는 모드도 추가되었습니다. 플레이어가 참여한 예거 저격수를 잡아내고 클리어하면 경험치를 더 얻는다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으로는 플레이어가 컨트롤하는 캐릭터라 위치 파악이 어렵고 능동적으로 스토리 진행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어 게임 진행의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병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침공 플레이어가 좀 더 유리한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

협동모드와 침공모드가 동시에도 진행이 되기 때문에 스토리 하나로 3명이 같이 플레이가 가능하기도 해서 술래잡기와 같은 플레이도 가능하기도 합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인 점은, 다른 유저의 스토리 참가는 설정에 따라서 코드 입력을 통해서만 가능하거나 아예 안되도록 막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무작정 쳐들어오는 플레이어를 손 놓고 맞이해야 하는 상황은 방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나이퍼로써 잠입해서 임무를 수행한다는 점은 기존 시리즈와 동일하지만, 좀 더 전격전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무기 개조나 기술 개방을 통해 좀 더 여유있는 게임 플레이도 가능해졌고 자유도나 멀티 플레이 요소도 좀 더 늘었기 때문에, 그래픽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워졌지만 혼자서도 여럿이도 즐겁게 플레이가 가능해진 측면은 큽니다. 동시에 스타일도 약간은 변경되었기 때문에, 전작인 4와 비교해가면서 해보는 묘미도 있습니다.

 

모든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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