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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게임

[Steam] Superliminal

  • 장르 : 퍼즐
  • 개발 : Pillow Castle Games
  • 유통 : Pillow Castle Games
  • 발매 : 2019년 11월 1일

 

다른 게임에서 보기 드문 요소인, 착시현상을 이용한 퍼즐 게임으로, 착시현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이용하느냐에 따라 사람에 따른 난이도가 천차만별이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슷한 게임으로 모바일에서 출시되었던 Monument Valley가 있지만, 이 게임은 좀 더 본격적으로 시각적 요소를 차용했다는 점이 차이가 되겠습니다.

 

꿈 속에서 진행되는 게임이라는 설정이긴 하지만,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장소는 거의 없고, 건물 내부나 창고 등의 실재하는 장소가 배경으로 사용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덕분에 비현실적인 배경에서 플레이하는 느낌이 아닌, 평범한 FPS와 같은 느낌의 퍼즐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느낌을 많이 줍니다.

물론 소재가 소재인 만큼 비현실적인 느낌의 공간이나 배경과 현실적으로는 공존하기 어려운 공간도 있지만, 이런 소재를 소재인 착시현상이나 요소로 잘 녹여낸 것도 특징으로 보입니다.

 

이 게임의 기본 골자인 착시현상이 퍼즐을 풀어나가는 기본 요소인데, 잡은 물체가 보이는 방향이나 위치에 따라서 역할이 바뀌거나, 크기가 바뀌는 등의 조작이 가능합니다. 플레이어가 할 일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물체를 선택해서는 돌려서 각도를 맞추거나 시점을 돌리는 등의 행동을 통해 퍼즐을 풀어내고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눈 앞의 거대한 장애물을 눈 앞에 가져오면 손바닥 안에 들어올 정도가 되지만, 반대로 위에서 떨어뜨리거나 멀리 두는 것 만으로도 크기가 바뀌어서 거대한 발판이 되는 등, 실시간으로 눈 앞에서 물건의 역할이 바뀌고 거기에 맞춰서 다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신기한 체험을 하게 해줍니다. 착시현상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다른 게임에서는 찾기 어려운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단순한 착시현상만 요소가 될 뿐 아니라, 바닥이나 벽에 위치한 구조물을 보는 각도를 맞추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오브젝트가 되거나 퍼즐의 풀이요소로 사용할 수 있는 등, 시각적인 요소 자체가 게임의 소재가 되었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 다양한 시각적 요소가 존재합니다. 보이는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법칙이 전부인 게임이라, 플레이어의 시각적 능력을 시험하면서도 자극을 받을 수 있지 않나 생각될 정도입니다.

이러한 요소만으로 퍼즐을 풀어나가면 지루해지기도 하고 진행이 제한적으로 변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상식을 깨트려야 플레이가 가능한 퍼즐도 상당히 등장합니다. 시각적 효과를 사용하는 게임이라 상식적이지 않은 플레이가 기본적으로 요구되긴 하지만, 시야를 돌려야 비로소 보이는 방법도 존재하고, 이게 될까 싶은 도전의식을 불러오거나 의구심을 갖게하는 퍼즐도 꽤 존재합니다.

시각적 요소를 포함해서, 상식을 뒤틀어서 변칙적인 사고와 플레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존의 게임과는 유연한 사고와 플레이를 기르기에도 상당히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착시현상이라는 요소를 이용하긴 했지만 결국은 퍼즐 게임이라, 풀이에 약한 사람이나, 3D 멀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취약해질 수 밖에 없는 게임이라는 점은, 장르 자체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아쉬움이 남기는 합니다. 억지스러운 퍼즐이 거의 없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인 요소가 될 수는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챕터마다의 플레이 타임이 조금 짧지만, 이것저것 뜯어보면 구경할 요소가 많기도 하고, 온라인 모드나 제한된 커맨드 입력 횟수 내에 퍼즐을 푸는 챌린지 모드 등, 클리어 이후에도 즐길 거리는 있기에 스토리 진행 후에 마냥 할게 없지만은 않긴 합니다. 다만 온라인 모드는 퍼즐 풀이 보다는 단순 레이스 모드 정도의 느낌이고 챌린지 모드는 난이도가 꽤 되다보니 플레이어에 따라서는 본편만큼의 재미는 느끼기 어렵고 반대로 스트레스의 요인이 될 수도 있지 않나 싶긴 합니다.

그 외에도 개발진의 코멘트가 들어간 해설도 있어, 구현 방식이나 개발 지식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물론 개발에 관심이 없어도 게임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재미삼아서 보기도 좋긴 합니다.

 

위의 클리어 후 컨텐츠는 차치하고 본편만 놓고 본다면 제작진이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메세지대로, 착시현상과 시각적 요소, 상식을 뒤엎는 퍼즐은 퍼즐대로 잘 전달된 상당한 수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메세지 때문에 게임 진행이 막히지도 않고, 그렇다고 퍼즐이 너무 어렵거나 해서 풀지 못하는 경우는 없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플레이어의 주변을 돌아보거나 상식을 벗어나는 플레이가 요구되기는 합니다만.

전달하려는 메세지 자체도 게임에서 영향을 거의 주지는 않기에, 착시현상 하나만 보고 게임을 플레이해보는 것도 상당히 괜찮지 않나 하는 작품입니다.

 

모든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작성합니다. 어지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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