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 FMV
- 개발 : Too Kyo Games
- 유통 : 이자나기 게임즈
- 발매 : 2020년 11월 12일
실사 영상으로 촬영된 장면을 감상하며 스토리를 진행해나가는 게임으로, 비슷한 게임이 그랬던 것 처럼 무비 인터랙티브 장르를 표방한 게임입니다. 다만 다른 작품에 비해서는 영상에 대한 인터랙트 부분은 조금 떨어지는 편입니다.
보통의 FMV 장르의 게임은 실사 영상을 이용해서 장면을 전개하면서도 추리를 하거나, 플레이어가 선택한 방향에 따라 게임의 진행이 영향을 받는 등 시청자이면서 동시에 플레이어로써 게임 몰입이 어느정도 수반되지만, 이 게임은 이런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상황에 맞춰 선택지를 택하는 상황은 있지만, 선택에 따라 다음 장면으로 진행되거나 엔딩을 맞이하거나, 갈라질 뿐입니다.
선택지가 발생하는 상황도 많지 않고, 선택하는데 제한 시간이 있지도 않기 때문에 급하게 상황 판단을 할 필요도 없어서 긴장감이 유지되지는 않습니다. 무비 인터랙티브를 표방했지만 플레이어가 플레이어로써 몰입하기 보다는 스토리만 감상하는 쪽에 가깝기에 무비 "인터랙티브" 요소는 적고 정말 FMV에만 충실한 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답이 아닌 선택지를 고르면 죽게 되기는 경우가 있지만, 죽으면 시간이 되돌아가면서 다시 진행할 수 있게 되는 회귀물의 특성을 띄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죽으면 마지막 선택지에서 다시 선택할 수 있게 되돌아 갈 수도 있고, 특정 상황에서는 무조건 죽고 계속 스토리가 이어지는 등, 죽음에 익숙해지는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몇 번의 죽음을 반복해가면서 맞는 선택지를 찾아가는, 계속 죽는 게임입니다. 죽어도 그대로 게임이 끝이 아니라 마지막 선택지로 돌아갈 수 있고, 심지어는 이건 정답이 아닌 것 같다 라는 독백과 함께 다시 선택지를 고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게임의 난이도 측면에서는 난이도가 사실 상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있는 추리 부분도 사실 상 없는 셈입니다.
좋게 본다면 스토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작품이지만, 냉정하게 본다면 게임으로써는 사실 상 플레이어가 할게 없는 심심한 수준이 아닐까 싶네요.
스토리는 호텔에서 눈을 뜬 기억을 잃은 남자가 상황을 판단하고 선택지를 골라가며 진실을 깨달아가는 내용으로, 플레이어가 직접적으로 선택지를 골라가며 직접적으로 추리하는 편은 아니고, 선택지에 따라 등장인물이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서 알아가는 것을 보는 쪽에 가깝습니다.
게임만 제외하고 본다면 스토리 자체는 회귀물 설정의 한 편의 영화 느낌이기 때문에 보는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나쁘지 않은 편이지 엄청나게 치밀하다거나 떡밥 회수가 깔끔하다 하는 느낌 까지는 또 아닙니다. 특급 명작을 기대하지 않고 본다면 스토리는 나쁘지 않은 편이라 할 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엔딩은 나름 2가지가 준비되어 있는데, 어느 쪽이 플레이어 입장에서 더 진 엔딩일지, 캐릭터 입장에서는 어느 쪽이 더 진 엔딩일지 고민해보는 느낌이 있어, 그 부분에서만은 플레이어에게 생각할 주제를 던져주기는 합니다. 다만, 엔딩을 한 번 보면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엔딩을 양쪽 다 보기 위해서는 결국 게임을 2번 플레이 해야하는 불편한 점은 있습니다. 엔딩 양쪽을 모두 보기 전 까지는 특정 구간에서 다시 진행하는 기능이 없는 점은 좀 불편한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토리를 한 번 더 즐길 수 있도록 고려한 부분일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름 괜찮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실사 영상으로 게임을 제작했지만, 게임으로써의 성격은 사실 상 없고, 플레이어가 중간 중간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 하지만 선택지에 따라서 게임의 진행이 달라지지는 않는 사실 상 일직선형의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장르의 다른 게임에 비교하기는 좀 어렵고, 게임으로써 보다는 한 편의 영화로써 접근하는 것이 가장 이 게임을 잘 취급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한 편을 본다는 감각으로 플레이한다면 나쁘지 않은, 그런 게임입니다. 이걸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지, 게임이 아닌 영화라고 해야 할지. 정확한 판단은 각자의 몫이 되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모든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작성합니다. 아무 것도 아닙니다.
'콘솔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Playstation 4] WHITEDAY~学校という名の迷宮~ (0) | 2024.04.25 |
---|---|
[Super Famicom] 슈퍼 메트로이드 (0) | 2024.04.10 |
[Playstation 5] 유니콘 오버로드 (0) | 2024.04.02 |
[Famicom] MOTHER (0) | 2024.03.09 |
[Playstation 5] 페르소나 3 리로드 (0) | 2024.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