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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게임

[Super Famicom] 슈퍼 메트로이드

  • 장르 : 횡스크롤 액션
  • 개발 : 닌텐도 제 1 개발부, 인텔리전트 시스템즈
  • 유통 : 닌텐도
  • 발매 : 1994년 3월 19일

 

메트로이드 시리즈 큰 획을 그은 작품이면서 메트로배니아 라는 장르를 정립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지금에 와서는 불합리하다거나 불친절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나온 시기를 생각해보면 상당히 시기를 앞서나간 게임이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메트로이드 시리즈 자체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게임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가라앉아있어, 음산하고 칙칙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덕분에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전사의 느낌을 특히 더 체감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음악까지 밝지 않은 분위기이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아군도 없어, 여기저기 놓여있는 아이템과 강화 파츠를 챙겨가며 맵을 밝혀나가는 외로운 싸움을 한다는 인상이 강하기도 합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공포스러운 상황도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에 따라서는 공포게임 요소도 있다고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메트로배니아 장르를 정립한 작품 답게, 맵을 하나하나 밝혀가며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이 시기의 게임이 대체로 그래왔던 것 처럼, 별 다른 힌트가 없어 덕분에 부딪쳐가며 게임을 하는 사람이나 탐험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게임 내에서 어디로 가야한다거나 무엇이 필요하다고 직접적으로 제시해주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약한 사람에게는 고역인 게임이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행성 하나가 배경이지만, 말도 안되게 넓지는 않게 만들어진데다 잘 연결되어 있는 맵으로 되어있습니다. 길이 여기에 숨어있다고 싶은 곳도 있고 이렇게 이어지는구나 싶은 곳도 있는데다, 어떤 곳은 아예 진행에 따라 약간 상황이 바뀌는 곳도 있는 등, 상당히 짜임새있는 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장소는 퍼즐처럼 풀어나가야 하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파워 업이 있어야 지나갈 수 있긴 하지만, 약간의 테크닉만 있으면 그냥 지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맵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재미도 좋은 편입니다.

다만 텔레포트 같은 기능이 없다보니, 원하는 곳으로 가려면 일일히 뛰어다녀야하는 구조라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면 꽤 귀찮다는 느낌은 어쩔 수 없이 존재하는 듯 합니다.

 

당연하지만 다양한 파워 업이 존재하기 때문에 플레이를 하면서 점점 강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고, 중간중간 획득하는 무기도 적을 잡다보면 자연스럽게 채울 수 있기 때문에 무작정 아끼면서 진행할 필요도 없어 시원시원하게 진행할 수도 있게 되어있습니다. 너무 낭비만 하지 않으면 조심조심 진행할 필요는 없는 구조입니다. 얻은 파워업도 직접 탈착을 하거나 종류를 바꿔가면서 쓸 수 있어서 상황에 맞게 바꿔 쓴다는 느낌도 좋고 스타일에 맞춰서 쓸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시대를 앞서나간 느낌입니다.

최종 보스로 향하는데는 모든 파워 업이 필요하지는 않기 때문에, 정확히는 모든 파워 업이 없어도 극복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보스만 클리어할 수 있으면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파워 업을 다 갖춰야 진행할 수 있는 게임도 있는 점에 비하면, 시대를 앞서 나온 게임인데도 자유도 측면에서는 좀 더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파워 업이 없으면 일반적으로는 진행하기 힘든 곳도 있어서, 실력이 따라줘야겠지만, 숙련자일수록 자유도가 더 높아진다는 표현이 더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파워 업 외에도 숨겨진 기술 일부가 있는데, 어떤 식으로 쓸 수 있는지 보여주기는 하지만 직접적으로 어떤 커맨드를 통해서 쓸 수 있는지는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거나 직접 이것저것 해보다가 깨닫는 수 밖에 없게 되어있습니다. 그 외에도 커맨드가 단순하면서도 타이밍이 꽤 까다로워서 익숙해져서 써먹기까지 꽤 시간이 걸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결국 게임에 얼마나 익숙해지냐에 따라 플레이가 달라지는가 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런 점을 제외한다면, 나온 시대가 시대인 만큼 별 달리 설명이 없어서 불친절하거나 하나하나 부딪쳐보거나 하지 않으면 도저히 알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불합리함도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런 점 때문에 역으로 맵을 탐사하는 재미가 늘어나는 점도 있습니다. 메트로배니아 장르를 정립한 게임인 만큼 시스템이나 맵 구조도 잘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메트로배니아 장르를 좋아한다면 꼭 해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설명이 부족하거나 거의 알기 어렵기 때문에, 정말 내가 직접 다 부딪쳐가면서 해보겠다 하는게 아니라면 진행이 막힐 때 정보를 찾아보고 플레이를 한다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하는게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는 방법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모든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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