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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게임

[Windows] 화이트데이: 유령학교의 비극

이제는 구관이 명관이라는 평가만 받고있는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의 출시 전 시연용 작품입니다. 정확히는 ECTS 게임쇼에서 시연용으로 나왔던 정말 말 그대로의 보여주기용 게임이었는데, 파일이 유출되어서 온라인 상에서 돌아서 유저들이 갖고있기도 하고, 트레일러 영상이 본편과는 다른 부분도 많았기에, 많은 궁금증과 기대를 자아냈던 물건입니다.

 

본관 1구역만 구현된 상태의 맵에서 게임이 진행되는데, 정말 시연용이라 해볼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맵 오브젝트도 거의 없다시피 하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아이템도 초입부를 제외하면 없습니다.

UI도 출시판과는 좀 차이가 있는데, UI만 봐서는 별로 공포게임 느낌은 없는 편입니다.

 

화이트데이를 위해 제작되었던 왕리얼 엔진 마크

 

본편을 플레이해볼 수 있는 스토리 모드와, 멀티, 옵션이 있는데, 어처구니 없는 점은 옵션 조절도 기능이 막혀있어서 아무 것도 조절해볼 수 없습니다. 인게임 내에서도 설정을 조절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저 버튼은 결국 왜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발 당시에는 멀티로 플레이하는 모드를 구상을 했던 것 같은데, 결국 출시판에서는 엎어졌는지, 다시는 나오지 못했습니다. 후에 멀티로 운동회 모드가 나오긴 했지만 플레이 방향성이 다르다는 말을 봐서는 기획이 계속 바뀐게 아닌가 싶습니다

 

WASD로 움직이고 마우스로 클릭을 할 수는 있지만, 인벤토리 등이 마우스로 열 수 있게 되어있기도 하고, 달리기나 앉기가 조작 방식이 달라서 꽤 헷갈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사실 달리거나 앉을 일이 거의 없어서 뭐 의미없다 싶기도 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인벤토리는 마우스로 열 수 있지만, 문서나 메세지 등은 또 마우스로는 클릭이 안되어서 키보드를 써야하는 등, 좀 엉망으로 되어있긴 합니다

본편에서 없어져서, 왜 있는지 알 수 없는 기능도 있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이것저것 많이 시도한 흔적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본관 1구역 밖에 없지만 밝기도 본편과는 다른데, 1층 복도는 엄청나게 밝고, 2층 복도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어두운데 또 교실 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밝기입니다. 뭐 어딜 가도 상호작용할 것이 없어서 딱히 보여도 안 보여도 다를건 없지만, 보이는게 없어서 어디가 어디인지 구분이 잘 안 가기도 합니다. 시대적 배경도 그렇고 밤에 학교를 돌아다니는거니 어두워야 하긴 한데, 불도 못 켜보고 그렇다고 뭘 해볼 수도 없으니...

 

이벤트도 출시판과는 약간 다른데, 첫 도입에서 김성아와 잠깐 대화한 후 사이렌 귀신을 끄는 정도만 구현되어 있어서, 그 이후로는 미완성된 본관 1구역을 그냥 돌아보는 정도 밖에 없습니다. 약간 이런 식의 게임이에요 정도만 딱 맛볼 수 있게 해놓은 느낌입니다. 이것만 가지고는 그래서 무슨 게임인데 라는 의문이 사실 충족되지는 않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유저 입장에서 접해보면, 갑자기 학교에 들어왔는데 사이렌이 울리고, 사이렌 끄고 복도로 이동하니 수위가 돌아다니고, 정확하게 뭔가 설명해주지는 않는 불친절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유저 입장에서 확 체감되는 부분이라면, 혼자 밤에 학교에 들어와있다 라는 점과, 수위가 학생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게,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라는 심상치 않은 부분 정도겠네요

 

특징이라 한다면, 영국에 시연용으로 내놓다보니 대사가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완전히 다 번역된 것은 아니고, 일부 문구나 문서는 또 한글로 나오는 등, 약간 급하게 만든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초입의 사이렌 귀신을 끝내면 그 이후에는 그나마 잘 보이지도 않는 학교를 돌아보거나, 한나영 이벤트를 보거나, 그것도 아니면 문을 통과 못해서 문에 비비고있는 수위에게 맞아죽거나 밖에 없습니다.

어디 부록으로 끼워서 보여주려는 것도 아니고 게임쇼에서 시연용으로 내놓은 게임이고 애초에 완성된 작품이 아니라 뭐라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트레일러 영상과 더불어 유출되어 있다 라는 소문에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던 물건 치고는 아쉽다고 볼 정도이긴 합니다.

정말 딱 이런 상태에서 제작되고 있다 라는 느낌과, 제작 과정에서 꽤 많이 게임이 갈아엎어졌다 정도로 보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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