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 호러
- 개발 : KOTAKE CREATE
- 유통 : KOTAKE CREATE
- 발매 : 2024년 5월 31일
8번 출구를 만든 회사에서 제작한, 8번 출구와 비슷한 스타일이면서도 차이가 생겨있는 게임입니다. 8번 출구 이래로 비슷한 장르를 표방하고 나온 게임과는 또 다른 노선을 탄 것도 특징입니다
기본적인 방식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같은 열차를 이변을 발견하고 8번 역의 승강장에 내려서 탈출하는 게임이기에, 전작인 8번 출구와는 엄청난 기조 차이는 없습니다. 조금 차이는 있지만 현대인이 거의 매일 접하는 지하철이라는 익숙한 장소라는 점에서는 리미널 스페이스 성향도 어느정도 느껴지기도 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전작은 탈출까지 완벽하게 폐쇄된 장소였지만, 여기서는 좌우가 창문으로나마 개방되어있다는 점 정도...
다만 이변을 찾는다는 기조만 동일하고 게임 방식은 꽤 차이가 있습니다. 전작에서는 이변을 찾으면 바로 뒤로 돌아가고 그게 아니면 앞으로 진행하는 틀린 그림 찾기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이변을 찾은 이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생각하는 퍼즐 게임에 가까워졌습니다.
물론 IQ를 테스트하는 고도의 퍼즐 게임이 아니기에 어떻게 풀어야 할지는 아주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고, 명령을 지정하는 퍼즐도 있는 등, 조금만 진정하면 풀 수 있게 되어있다는 느낌입니다. 사실 이 게임의 진정한 적은, 익숙한 지하철 내부라는 공간에서 어떤 이변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고, 이변에 당하거나 찾아내지 못하면 계속해서 같은 장소를 맴돌 수 밖에 없다는 공포감 이라는 느낌입니다. 어렵지만은 않은 퍼즐이지만, 풀어내지 못하면 영영 벗어날 수 없다는 압박감과 더불어 그래서 다음은 어떤 이변이 찾아오는지 알 수 없다는 점, 나타난 이변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찾아야 하는 압박이 합쳐지면서 나오는 결과물로써 느끼게 되는 공포감을 단순하면서도 잘 살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변 중에는 별로 위해를 끼치지 않거나 심리적 압박감만 주는 정도에서 그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플레이어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진행도와 상관없이 처음으로 강제로 돌려보내는 처리도 있는 등, 꽤 다양한 이변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몇 가지는 눈치채기 어렵다보니 놓치게 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덕분에 틀린 그림 찾기를 몇 번이고 반복해야 하는 그런 경우도 있기도 하고...
유사한 장르의 게임이 난립하는 계기가 된 8번 출구의 후속작 치고는 오히려 전작의 형식에서 기본만 가져오고 문제 풀이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다른 게임과 비교하면 오히려 이쪽이 그래픽이나 등장하는 캐릭터만 제외하면 이질적인 느낌도 있기도 합니다.
바꿔서 생각하면 비슷한 방식으로 나왔다면 그저 동일한 장르의 다른 게임으로써 끝났을 수도 있는 게임에서, 틀을 조금 벗어남으로써 신선한 느낌도 가져가는데 성공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가 틀을 벗어나기도 했고 모든 이변을 다 찾으면 전작인 8번 출구의 시작으로 이어지는 연출도 있기 때문에, 후속작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후속작이 나온다면 어떤 구성으로 가져올지도 조금 기대하게 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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