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콘솔 게임

[Switch] 메트로이드 드레드

  • 장르 : 횡스크롤 액션
  • 개발 : 닌텐도, MercurySteam
  • 유통 : 닌텐도
  • 발매 : 2021년 10월 8일

 

이런 저런 외전작까지 합쳐도 발매 주기가 상당히 떨어진 수준으로 상당히 오랜만에 나온 메트로이드 시리즈의 신작입니다. 기존 시리즈 작품이 Wii나 3DS에서 나왔기 때문에 굳이 게임을 해보지 않은 사람도 그냥 영상으로 비교해도 상당한 퀄리티 상승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캐릭터 모델링부터 해서 배경이나 오브젝트까지 전부 3D화 되었기 때문에, 횡스크롤이지만 입체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여러모로 기존 시리즈의 2D 작품이 도트로 되어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세월의 흐름과 동시에 기술의 발전도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특히 3D화가 되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모델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컷신이나 컷신에서 바로 이어지는 플레이 등은 정말 잘 만들었다 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3D라도 모델링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서 엉망이 되거나, 컷신과 플레이 간의 흐름이 끊어지는 경우도 많은 것을 생각해보면, 공 들여서 만들기도 했지만 잘 만들었다는 것 하나는 확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위치 기종에서 3D로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최적화도 괜찮아서, 지역 간에 이동하는 약간의 시간만 제외하면 어지간히는 프레임 드랍이 발생하지도 않기 때문에 상당히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지역은 총 7개가 있고 이 구역 하나하나가 엄청나게 크거나 하지는 않지만, 연결성도 괜찮게 되어있고 지역 하나하나의 특색도 살아있어서 마냥 재미없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걔중에는 특히 이미 공략했거나 지나온 구간이라도 진행 상황에 따라서 특성이 바뀌거나 제약이 생기기도 하는 등, 구간의 재활용도 잘 해놓은 편입니다. 익숙한 구간이라도 익숙하지 않은 느낌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구역 다른 느낌 이라는 것도 체험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연결이나 퍼즐의 구성도 이렇게 연결된다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치밀하게 잘 구성되어 있어서, 진행의 몰입도 상당한 편입니다. 어떤 능력을 얻고 어디로 가면 진행이 되겠구나 하도록 되어있는데, 정말로 그게 가능하게 되어있기에 잘 몰라도 어떻게든 돌아다니다 보면 진행은 가능하게 되어있는, 이런 점에서는 초심자를 상당히 배려한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가끔 뭘 어떻게 진행해야 진행이 되는가 고민되는 구간도 있지만 어떻게든 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부딪치면 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구간 별로 어느정도 동선이 정해져있고 구역 별로 탐색한 구간을 늘려가다가 스토리가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진행에 따라 능력이 확장되면서 점차적으로 갈 수 있는 구간이 늘어나게 되어있지만, 테크닉이나 순발력 등을 통해 조금 일찍 다른 지역으로 진입하거나 아이템을 미리 획득할 수도 있는 등, 동선에 대한 자유도도 어느 정도 제공되어 있는 편입니다. 덕분에 게임에 익숙해지면 기존과는 플레이가 달라지고 동선이 새로워지는 등, 마냥 같은 게임이라고 단조롭기만 하진 않고 신선한 느낌을 받아갈 수도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번 작의 부제는 DREAD인데, 부제 답게 일부 구간에서는 공포 체험을 실제로 하게 됩니다. 각 지역 별로 특정 구간에서 EMMI의 눈을 피해 도망다녀야 하는데, 소리를 듣고 찾아오거나 레이더로 찾아서 오는 경우가 있어 특히 긴장감이 높아집니다. 발각되어도 도망다니면 살 수는 있지만, 잡히게 되면 거의 사망 확정이고, 사망하게 되면 구역에 진입하기 전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기 때문에 진행도를 생각해서라도 미친듯이 도망치게 됩니다.

들키지 않기 위해 숨어있거나 숨을 죽이며 다니다보면 이게 장르가 공포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EMMI가 있는 구역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플레이가 되지만, 여기만 진입하게 되면 게임 종목이 바뀌는 수준입니다. 진행하다보면 EMMI를 하나씩 처치하면서 어느정도 자유로워지긴 하지만, 그게 바로 가능한 것은 또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EMMI 존에서 얼마나 숙련이 되었는지가 게임 진행의 관건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익숙하고 잘 따돌리면 평범한 추격전, 못하면 공포게임

 

기존 작품에서 숨겨진 기술이었거나 사용이 까다로웠던 기술 대부분이 사용이 용이해지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몰라서 진행이 막히지는 않게 된 점은 상당히 유저 친화적으로 발전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 클리어에 직접적으로 필요하진 않지만 아이템 회수에 필요하거나, 진행을 수월하게 하려면 익숙해져야 하는, 추가된 숨겨진 비기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게임의 진행에는 전혀 필요없기 때문에 굳이 몰라도 상관없지만, 맵을 전체 밝히거나 아이템을 전부 회수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비기에 익숙해져야 하는 부조리 아닌 부조리인 셈입니다. 결국 이번 작도 게임 진행 자체만 놓고 보면 평이하지만, 숙련되어 갖고 놀기 위해서는 한참을 익숙해져야 하는 셈입니다.

그렇다고 이게 아예 못할 수준은 또 아니고 익숙해지면 충분히 중수급 플레이어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검색을 해가면서 익숙해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듯 합니다.

 

전작을 안 해보고 이 작품을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스토리도 게임 시작 전 미리 알려주는데, 엄청나게 상세하게 알려주진 않지만 적어도 게임을 진행하는데에 꼭 필요한 정보는 잘 담겨있는 스토리는 알고 갈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처음 이 시리즈를 접하는 사람도 아 이렇구나 하는 정도는 알고 진행할 수 있어서, 무작정 앞뒤도 모르고 게임에 던져지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이 작품으로 시리즈 입문하는 것도 꽤 추천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리즈 입문작으로 추천을 할 수 있을 만큼 게임 자체도 잘 만들어진데다 메트로배니아에 대한 이해도 쉽게 될 수 있을 정도로 작품이 되어있기 때문에 장르 자체에 관심이 있거나 좋아한다면 거르지 않고 꼭 해볼 만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근 시기에 나온 메트로배니아 중에서는 특히 잘 만든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든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작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