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 퍼즐 어드벤처
- 개발 : 아크 시스템 웍스
- 유통 : 닌텐도
- 발매 : 2024년 1월 19일
닌텐도 DS와 Wii로 발매되었던 어나더 코드 작품 2개를 묶어서 낸 작품으로 스위치에 맞게 리메이크된 작품입니다. 기존에 발매된 기종에 맞춰서 제작된 게임을 전반적으로 스위치에 맞춰서 다듬고 새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래픽 측면에서는 아예 새로운 게임 느낌도 많이 나기도 합니다.
원판이 퍼즐을 풀어나가며 기억을 되찾아가는 스토리라 리메이크된 이 작품도 여전히 퍼즐이 메인이긴 합니다만, 퍼즐 자체의 난이도가 엄청나게 어렵거나 힌트를 찾아봐야 풀 수 있거나 한 수준이 아니라 퍼즐 자체의 요소는 비교적 약한 편입니다. 퍼즐이 보통 그 방 안에서 풀 수 있도록 되어있고 잘 몰라도 NPC와 대화를 해보면 풀이 방법을 유도해주기 때문에 퍼즐에 약한 사람이라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정도로 되어있습니다
아예 신 기능으로 다음 동선까지 알려주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다음으로 어디를 가야할지 막혀서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사실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드벤처의 요소 또한 대저택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탐사하기 보다는 주어진 동선대로 움직이는 느낌이 강합니다. 퍼즐을 풀면 그 방에는 굳이 다시 갈 이유가 없다보니 동선대로 움직이기만 해도 상관없어서 장르가 퍼즐 어드벤처인데 퍼즐이나 어드벤처의 느낌은 비교적 약하고 스토리 게임에 퍼즐과 어드벤처가 약간 얹어진 느낌이 강합니다.
리메이크가 되면서 동선에 따라 수집의 요소가 생기기도 했는데, 굳이 읽지 않아도 딱히 스토리 이해가 어렵지도 않고 초회차에는 놓치지 쉬운 위치에 있는 경우도 있어서 원작을 플레이한 적이 있는 유저나 2회차 이상을 돌면서 모든 요소를 수집하는 유저에 대한 배려는 나쁘지 않은 느낌도 있습니다. 아예 숨겨진 것도 아니고 몇 개는 찾기 쉽지만 몇 개는 놓치기 쉽다보니 묘하게 아쉬움을 유도하는 측면도 보입니다.
결론은 이 게임을 어렵거나 푸는 느낌이 있는 퍼즐을 바라고 산다면 아쉬운 수준의 게임이지만, 스토리 게임을 생각하고 산다면 어렵지 않은 퍼즐이 엮이기 때문에 괜찮은 플레이 경험이 되는, 조금은 아이러니한 작품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픽 측면에서는 엄청나게 좋아지거나 한 수준은 아니지만 스위치 사양이나 그래픽이 극도로 필요하지 않다는 게임의 특성을 생각하면 괜찮은 수준이 된 편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아쉽다 하는 점이라면 카메라 위치 자체가 조정이 불가능하다보니, 캐릭터나 화면의 위치가 약간 미묘하다는 점입니다. 이런 각도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조정할 수가 없어서 불편하긴 하지만 게임 자체에 큰 영향은 없어 이런 점은 개인적인 불편 쪽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기존의 원작과 비교한다면 상당히 깔끔하게 잘 변경된 그래픽은 맞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편과 2편 공통적으로 잊어버리고 있던 기억에 관해서 하나씩 찾아가는 방식으로 되어있는데, 스토리 자체는 꽤 나쁘지 않은 쪽입니다. 오히려 다른 장르가 가볍게 어우러져 스토리에 얹혀서 가는 느낌인 만큼 스토리가 탄탄하게 되어있다고 볼 수 있는데, 초 현실적인 요소가 섞여있긴 하지만 딱히 모순적인 부분은 보이지 않도록 잘 만들어진 편입니다. 엄청나게 대작의 스토리는 아니지만 몇 번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은 정도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리메이크되면서 1편 쪽에 2편과의 연결점이 약간 들어가고 다듬어진 부분도 있긴 하지만 나쁘지 않게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처음 플레이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의도적으로 떡밥이 뿌려지고 잘 이어져있다 라는 감상도 나올 법 한 느낌입니다.
다만 스토리 위주의 작품이다 보니 주인공이나 NPC의 대사가 주를 이루는 것이 기본이라, 장소를 조금만 이동하거나 방을 이동하면 다음 스토리가 이어지거나 대화가 발생하다보니 진행이 끊어지는 문제 아닌 문제로 플레이어가 피로해지는 부분도 있긴 합니다.
스토리 자체의 문제는 아니지만, 1편을 하지 않으면 2편을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1편을 이미 즐긴 플레이어나 2편만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도 예외없이 1편의 스토리를 클리어해야 2편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생기는 것입니다. 스토리나 시스템 측면에서 1편과 2편을 연결하는 요소를 좀 넣어두긴 했는데, 그런 점을 감안해도 2편만을 따로 할 수는 없다는 점은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뭘 해보려고 해도 결국 1편을 해야 2편을 즐길 수 있는데, 1편만 가지고도 5~6시간 정도는 플레이가 필요하기에, 2편만 보고 1편을 계속 그렇게 투자할 수는 없다보니 불편할 따름입니다. 패치로 해결이 될 수도 있어보이는 부분인데 출시 후 반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별로 언급이 없는걸 봐서는 딱히 개선이 되지는 않을 듯 하기도 합니다
좀 아쉬운 문제점이 있지만 2개의 작품을 묶어서 리메이크 수준으로 다듬어서 내놨기 때문에 괜찮은 스토리를 엮은 퍼즐 게임으로써는 해봄 직 하다 정도의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퍼즐류에 약한 사람들에게 입문용으로 추천할 만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모든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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