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 액션/퍼즐
- 개발 : Dorasu., 나노크래프트
- 유통 : Dorasu.
- 발매 : 2004년 5월 20일
일본의 카레 체인점인 코코이치방야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입니다. 단순히 IP를 빌려주기만 하지 않고 게임 책자에 있는 응모권을 제출하면 여행권 추첨을 하는 등, 직접적으로 게임 홍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스태프 롤에서 제작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을 뿐이지, 게임 내용을 보면 거의 제작에도 직접적으로 참여한게 아닌가 싶은 수준으로 코코이치방야에 대해 많은 것이 들어있는 게임입니다.
카레 음식점 이야기인 만큼, 게임 방식은 카레 만들기 위주로 진행됩니다. 가벼운 타이쿤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어온 주문에 맞춰서 요리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시간이 다 되기 전에 요리에 성공하거나 좋은 평가를 받는 등, 평점 게이지를 다 채우면 스테이지가 클리어되는 방식입니다.
보이는 것이 단순 홍보 느낌 정도의 게임이지만, 실상은 정말 난이도가 높은 하드한 게임이라는 것도 특징입니다. 게임의 기본 골자인 카레 만들기부터 단순히 버튼 터치 식이 아니라, 4~5가지 재료에 대한 서로 다른 장르의 조작법이 준비되어 있어서, 상당히 정신없는 요리 타임이 됩니다. 준비에 시간이 필요한 토핑도 있고, 요리 세팅은 순서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 겹쳐져, 단순 카레 제작이 아니라 상황 판단 능력이 필요한 상황 대처 게임이 십상입니다. 좋게 생각해본다면 음식점에서 보통 요리할 때 쓰는 방법을 터득하는 나 자신을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라고 할 수는 있겠네요
대부분의 재료는 들어가는 정도를 약간 벗어나거나 조금 틀려도 다시 시도할 수 있긴 하지만, 게임 시스템적으로 재료 투입을 연속으로 성공하면 생기는 콤보, 요리 완성을 연속으로 성공했을 때 생기는 체인이 있어, 무작정 대충 만드는 것 보다는 최대한 수치를 신경써서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상황 판단력도 필요하지만 정확하게 요리를 만들어내는, 타이밍 맞추는 능력도 요구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게임입니다. 특히 손님이 몰리거나 주문이 몰릴 때에 그런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스토리도 약간 있는데, 새로 점원이 된 주인공이 점장이 될 때 까지 열심히 배워나가는 단순한 구조입니다. 실제 코코이치방야도 점원이 독립해서 점장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스토리 자체는 꽤 현실적이지 않나 싶네요.
처음에는 간단한 카레 제작부터 시작해서 요리 위주로 진행되지만, 어느정도 진행되면 가게의 다양한 대응을 하는 상당히 실제 음식점 느낌이 나는 게임의 테이스트도 있습니다. 중반부터는 직접 주문을 받으러 가야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 때 부터는 AI가 조금씩 일을 하지 않거나 플레이어가 바쁘게 움직이는 것 보다 느리기 때문에 같이 있는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답답함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대화에서는 많이 도움을 받는다느니 하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중반부터는 선배인데도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모습이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스토리는 15개의 스테이지로 되어있긴 하지만, 엔딩 크레딧을 대체하는 마지막 스테이지를 제외하면 14개 스테이지인데, 처음에는 조건도 쉽고 무난하게 할 만 하지만, 스테이지가 진행될 수록 조건이 까다롭게 바뀌거나, 여러가지 조건이 붙어서 난이도가 상승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각 스테이지마다 아주 약간의 스토리성이 있기 때문에, 막 재미없게 전개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도입부에서 보여주는 정도이긴 하지만...
게임이긴 하지만 음식점 자체의 느낌에 대한 묘사는 상당히 현실적인 것도 또 특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손님들이 주문을 빨리 안 받거나, 주문했는데도 요리가 늦게 나오면 화를 내거나, 그냥 가버리면서 평점이 까이는 시스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반대로는 요리를 완벽하게 만들어주면 맛있다면서 평가를 올려주기도 합니다. 어떻게보면 현실과 상당히 유사한 점입니다. 그 외에도 완벽한 요리를 요구하는 구르메, 한 번에 다량의 요리를 요구하는 단골 등의 특별 손님을 가장한 고난이도의 손님도 있는데, 이들은 조금만 조건을 만족하지 못해도 점수가 왕창 까이기 때문에, 음식점의 여러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난이도가 올라가면 조금 현실과는 다를 수도 있는 느낌도 받을 수가 있는데, 계산이나 배달 등의 미니게임을 강제로 요구하는데, 그동안 가게가 거의 제대로 운영되지 않기 때문에 가게에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는데 난 혼자 일하는걸까 라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마지막 스테이지에는 혼자서 일을 하기도 하지만, AI가 큰 도움을 주지 않아서 큰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는걸 보면 틀린 느낌은 아닐지도...
프리 모드에서는 2명이 협동해서 한 명은 주문과 서빙, 한 명은 요리를 할 수도 있어서 그 쪽이 오히려 더 손발만 맞다면 AI 를 끼고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 보다 훨씬 수월한 게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손발이 안 맞거나 하면 오히려 우정이 파괴돌 수도 있기도 합니다...
그런 게임입니다.
본편의 카레 만들기 뿐 아니라 카레와 관련된 여러가지 요소를 담아놓기도 했는데, 본편에 나온 것들을 포함한 미니게임 모음집 모드나 퀴즈 모드도 동봉되어 있습니다. 미니게임은 간단한 미니게임부터 해서 2명이서 같이 할 수 있는 것도 준비되어 있어, 본편에서 스트레스 받던 것에 비해서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어,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퀴즈모드는 코코이치방야와 관련된, 지금은 오래되었지만 당시에는 최신인 정보 위주로 퀴즈가 구성되어 있어서, 내가 이 가게에 대해 잘 안다 라고 한다면 도전해 볼 만 하긴 합니다.
어느 쪽이건 본편을 플레이하다 지치거나 할 때 하기는 괜찮은 편입니다.
카레 체인점의 IP로 만든 홍보성이 강한 게임이지만 난이도는 거기에 걸맞지 않게 높아서, 쉽게 생각하고 접근하면 스트레스만 받기 십상이지만, 난이도 있는 게임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대로 캐주얼해 보이지만 꽤 손맛이 있는 작품이긴 합니다. 음식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재미와 더불어 고충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실 가게의 IP를 가지고 만든 게임에서 3D 캐주얼 모델링으로 꽤 현실적인 음식점의 모습을 담아낸 게임이라 할 수 있겠네요.
모든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작성합니다. 카레 먹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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