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 1인칭 어드벤처 게임
- 개발 : 손노리
- 유통 : 손노리
- 발매일 : 2017년 8월 22일
2001년 PC 소프트로 발매된 화이트데이의 스마트폰 리마스터 버전을 기반으로 다시 개량을 하면서 PS4와 스팀으로 이식한 게임입니다. 기존에도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괜찮은 수작으로 인정받으며 국산 공포게임의 자존심으로 불리던 게임이라, 이식될 때 스펙업을 하면서 그래픽이나 시스템 부분에서 확실한 발전은 보여주었습니다
우선 플랫폼이 올라가면서 그래픽이 확실히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수위나 귀신이 나오는 지역이 아닌 곳에서는 그래픽적으로 눈의 즐거움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벽에 붙은 공고문이나 사진 등이 확실히 보이는 수준까지 스펙업되면서, 하나하나 자세하게 읽지는 못하지만 간략하게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해졌습니다
또 그래픽이 발전하면서, 창밖을 통해서 건물의 건너편이나 학교 밖의 풍경이나 시야에 들어오는 학교 건물의 상태 등을 알 수 있게도 되었습니다. 단순한 건물 정도였던 원판이나, 이미지 1장으로 처리했던 스마트폰 버전에 비해서는 확실한 발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창문을 통해 아래층이나 건너편에 있는 수위의 상태도 알 수 있어서, 어느정도 플레이에도 써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반대로 수위가 순찰 중 창문을 통해 플레이어가 시야에 들어오면 쫓아오는 경우도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 전체적인 캐릭터의 보이스도 재녹음하여 목소리를 들으며 플레이도 가능하고, 배경도 어느정도 다듬어서, 길을 알기 어려웠던 미궁도 학교를 평면화시킨 모습으로 다듬어서 학교에서 시작해 학교에서 마무리한다는 느낌은 잘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는 상당히 좋다고 볼 수 있겠지만, 게임 자체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동시에 다운그레이드 되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생깁니다. 바로 게임이 지나치게 일직선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기존에도 게임 자체가 일직선인 부분이 있었지만, 나중에 열 수 있는 문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도 일단 뭔지 클릭이라도 해볼 수 있었던 부분에 반해서, 여기서는 진행할 수 있는 순서가 될 때 까지는 확인해볼 수 없도록 되어있거나 확인을 하려고 하면 메세지 한 마디 뜨면서 실제 조사가 되지 않기 때문에 그저 돌아다니면서 뭘 눌러볼 수 있는지 찾는 것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역으로 맵 전체에 확인이 가능한 사물함이나 서랍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왜 이렇게 되어있는지는 이해하기 좀 어렵습니다.
비밀번호 같은 경우에는 무조건 고정이던 원판과는 다르게 몇 가지의 경우의 수 내에서 랜덤으로 지정되기는 하지만, 이 역시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스위치가 적용되기 전 까지는 맞는 비밀번호를 눌러도 절대 열리지 않는 장치가 되어있습니다. 게임이 '장소나 오브젝트를 하나하나 둘러보고 진행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느낌으로, 앞서나가는 플레이를 어느정도 방지한 느낌은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너무 불편한 느낌을 주기는 합니다.
게임의 명물인 수위 또한 게임에 맞춰 어느정도 개량되었습니다. 원판처럼 증발시키거나 따돌리기 쉽거나 한 수준은 아니다보니 어느정도 난이도도 올라갔고 상황에 따라서는 진짜 수위가 쫓아온다 라는 느낌을 주긴 합니다. 다만 반대로 너무 끈질겨진 부분도 있고, 약간의 소리만 들려도 미친듯이 쫓아와서 조사하거나 따라오는 수준까지 발전하여, 오히려 수위를 피하거나 숨는다고 낭비되는 시간이 많은 느낌도 주긴 합니다. 시야도 독특해져서, 본관 1구역이나 신관에서 수위가 다른 층에 있다가 창문을 통해 주인공을 보고 쫓아오는걸 보노라면 기겁하게 됩니다.
원판이 너무 바보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약한 느낌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밸런스 조절을 막 해버린 결과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신 캐릭터인 유지민도 등장해서 나름 많이 알려져 더 이상 나올게 없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던 게임에 새로운 스토리나 떡밥을 줄 것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정작 남은건 맥거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서 아쉬운 느낌입니다. 야심차게 성우까지 붙어서 나왔지만, 유지민 루트에서 알 수 있는건 미술선생의 약간의 행보에 이어 갑자기 장르가 바뀌어버린 게임만 남아버렸습니다. 새로운 느낌을 주기위해 나왔지만 맥거핀 같은 떡밥만 남긴 수준이다보니 차라리 나오지 않았으면 차라리 좋았을 요소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모바일 판에도 있었지만, 이 게임은 원판에 비해서 QTE가 상당히 많습니다. 보스라고 할 수 있는 적 대부분이 QTE를 달고있다보니, 평범하게 플레이하면 쉬운 부분인데 QTE 때문에 억울하게 죽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 QTE도 인식이 완벽하게 좋은 것은 또 아니다보니, 약간의 인식 미스 등으로 죽는 경우도 있지요. QTE를 조금 줄이더라도 편하게 갈 수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
그 외에도 게임 자체를 사실 새로 만드는 것이다보니, 원판에는 없었지만 새로 생긴 버그도 다수 있고, 게임의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인지 보통 게임에서는 나오지 않을 법한 버그가 나오는 등, 아쉬운 부분도 꽤 있습니다. 비슷한 수준으로 버그가 있는 원판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개발 환경이나 기술이 발전한 시기에 더 많은 버그가 나온 셈이라 개발사의 개발 환경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국산 공포게임의 자존심 치고는 많이 아쉬운 결과의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판의 제작을 보면 더 잘 다듬고, 깔끔하게 만들어서 나올 수 있을 게임이었는데 어쩌다 뭔가 부족한 부분만 남은 게임이 나왔을지는 잘 모르는 부분입니다.
이미 나와버린 게임에 대해 패치나 수정이 전혀 없는데, 올해 말을 목표로 후속작이 나올 예정으로 개발이 되고 있기에, 거기서는 이런 문제있는 부분이 잘 잡혀서 나왔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작성됩니다. 아마 그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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