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콘솔 게임

[Playstation] beatmania featuring DREAMS COME TRUE

  • 장르 : 리듬게임
  • 개발 : KCEJ
  • 유통 : KONAMI
  • 발매 : 2000년 7월 27일

 

코나미와 일본의 혼성 가수 그룹 DREAMS COME TRUE가 협업해서 제작했던 아케이드 작품을 가정용으로 이식한 작품입니다. 5건반 비트매니아 시절의 작품이기도 하고 특이한 작품 중 하나라 세간에는 이런 작품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비트매니아 시리즈인 만큼 게임 구조는 여타 5건반 비트매니아와 다를 바가 없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게임성 측면에서는 뭔가 차별점이 있거나 하지 않습니다. 굳이 정말 꼽자면 1p와 2p의 패널이나 일부 노트 색상이 다른 정도?

다만 당시 작품이 공유하던 특징인, 판정이 많이 까다롭다는 특징은 이 작품도 잘 살아있습니다. 판정이 후해지고 판정선이 안정된 최근의 작품과 비교하면, 요즘의 느낌대로 누르면 거의 굿 판정이 뜰 정도로 까다로운 편입니다. 과연 이 시절에 높은 판정을 내던 사람들은 얼마나 잘 했던건지 가늠도 안될 정도입니다.

 

곡은 게임 이름답게, DREAMS COME TRUE의 곡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팬이라면 당시까지의 명곡 모음집 느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원곡을 잘라서 수록한 것만 있지는 않고, 소속 아티스트인 나카무라 마사토가 리믹스한 곡도 있는데다 코나미 측에서 직접 리믹스한 곡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곡 자체 수는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도 이식되는 과정에서 원래 있던 곡 일부가 사라지면서, 곡의 수 자체는 많지 않아서 요즘 작품에 비하면 뭔가 부족한 느낌도 충분히 생길 법 한 정도입니다.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요즘과 같이 많은 곡이 수록되기에는 무리가 있기도 하겠지만, 시대적 배경을 보면 DREAMS COME TRUE의 명곡 앨범 정도로 보면 아예 부족하지만은 않은 듯 합니다. 오리지널 곡이 없이 라이센스나 그 리믹스로 구성된 점으로 보아, 어느정도 라이트 유저들의 유입도 생각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곡은 충분히 라이트했는데 게임이 워낙 어렵다보니...

 

곡의 패턴 자체도 엄청나게 어렵다거나 하지는 않아서 조금만 익숙해지면 할 만한 정도의 패턴 위주이기 때문에, 라이트한 느낌이 아예 없지는 또 않긴 합니다. 난이도 체계가 다르긴 하지만 최고 레벨의 곡이 5 정도인 수준이니...

 

나름 그래도 코스 모드로 주어진 4곡을 연속해서 플레이하는 모드도 있는데, 여기서만 플레이할 수 있는 곡이 있거나 하지는 않기에 이 모드만의 메리트나 특전이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일반 모드와 차이가 있다면 게이지가 매 스테이지 공용이고, 곡과 곡 사이에 스크래치를 마구 돌리면 체력이 조금 회복되는 몽키 라이브가 있다는 정도입니다 어떻게 보면 볼륨 자체가 작으니 생기는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코스 갯수도 적어서 구색 맞추기라는 느낌도 있긴 합니다.

 

이 시절 엔딩 크레딧이 비슷하긴 했지만 곡만 나오고 노트가 나오지 않아서 플레이어가 리믹스를 하거나 여유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태프 롤이 플레이 화면에서 나오는 이 시절에만 볼 수 있는 특징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게임 자체가 볼륨이 엄청 크진 않은데다 라이센스 곡으로만 채우는 등 라이트한 측면이 있어서 다른 작품과 비교했을 때 아쉽거나 부족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DREAMS COME TRUE의 곡이나 그 리믹스 악곡을 게임 버전으로 듣고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꽤 괜찮은 작품일 수도 있지만, 그런게 아니라 게임을 보고 찾는다면 꽤 아쉬울 수도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쨌거나 여기 포함되어 있던 곡은 다른 작품에서는 들을 수 없으니 그런 점으로 본다면 또 존재의의가 달라질 수도 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원곡이나 리믹스된 곡이나 전부 마음에 드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