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 액션 RPG(메트로배니아)
- 개발 : KCET
- 유통 : 코나미
- 발매 : 1997년 3월 20일
메트로배니아 시리즈의 기틀을 다진 게임이자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악마성 시리즈의 방향성을 크게 정립한 작품입니다. 이후 발매된 대부분의 악마성 시리즈에 영향을 주기도 했고, 당시 디렉터를 담당했던 이가라시 코지가 퇴사 이후 제작했던 게임이 이 게임을 상당히 닮은 모양인 것을 돌아보면, 여러모로 강한 영향력을 지닌 게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기존의 악마성 시리즈가 어떻게든 벨몬드 가문의 캐릭터를 사용한 것에 반해, 이 작품의 특징은 드라큘라의 아들인 알루카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기에 벨몬드 가문의 전통적인 무기인 채찍을 쓰지않고 다른 무기를 쓰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또 양손에 서로 다른 장비를 끼는 것이 가능해, 상황에 맞게 다른 무기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한 손에 검, 한 손에 방패를 들고 시작하지만, 진행하면서 원래 끼던 장비를 해제하게 되므로 획득하는 장비를 상황이나 플레이 스타일에 맞게 장착할 수 있는 것이죠
그것과는 별개로 기존 게임 시리즈에도 있던, 하트를 소모해서 사용할 수 있는 특수 무기도 여전하며, 추가된 것도 몇 가지 있어, 마찬가지로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재미가 좋습니다. 단점이라 하면, 서브 웨폰마다 하트 소모량이 차이가 크게 나다보니,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과 한 두번 사용하면 끝인 것이 크게 차이가 납니다. 데미지가 조금 낮더라도 어느정도 밸런스가 맞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 부분도 있습니다.
게임의 분위기 자체는 약간 공포 느낌도 난다 할 수 있는, 가라앉은 분위기로, 대체로 암울한 느낌의 테마와 고딕스러운 분위기로 많이 가득 차 있습니다. 맵을 조금만 돌면, 중세시대의 느낌이 많이 묻어나면서도 고딕 호러적인 부분이나, 종교적인 색채를 여기저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러한 색채를 자연스럽게 녹여놓았기에 거부감이 크게 들지 않는 탐험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게임을 한다는 시점에서 이런 분위기를 어느 정도 즐기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긴 하겠지만요
메트로배니아 시리즈의 기틀을 닦은 게임 답게, 모든 맵이 이어져있으며 맵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재미를 주도록 퍼즐과 숨겨진 요소로 가득 차 있습니다.
처음에는 갈 수 없는 지역이라도 퍼즐을 풀어나가거나 캐릭터가 강해지는 과정을 거쳐 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점차적으로 갈 수 있는 지역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탐험한다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지도를 채워나가고 탐험한다는 부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게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 맵 하나하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데다,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없이 이어져있어, 맵을 탐험하는데 이질감이나 어색함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일부 구간에서는 숨겨진 요소나, 스토리 진행과는 상관없지만 재미 요소로써 들어있는 건덕지도 있어, 여러모로 세심하게 제작되었다 라는 느낌도 받을 수 있겠습니다.
다만 단순히 스토리 진행을 위한 보스 클리어로는 가지 못하던 곳을 가는 능력을 얻을 수 없고, 맵 구석구석에 숨겨진 마도기를 얻어야 하기에, 결과적으로는 맵을 구석구석 탐험하는 수고로움을 많이 거쳐야 합니다. 모든 능력을 얻어야 클리어를 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능력을 얻지 않으면 탐색을 아예 할 수 없거나 불편한 부분이 많아, 클리어나 탐색을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해서는 결국 맵을 구석구석 찾아다니게 되는 구조입니다.
이런 부분이 극대화되는 곳이 바로 뒤집힌 성인데, 조건을 만족할 경우 뒤집어진 성으로 진입해서 상하가 역전된 성에서 탐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거의 동일한 배경에서 상하만 뒤집힌 구조의 맵을 탐험한다는 재미도 있는데다, 일부 구간에서는 BGM도 바뀌어있어, 또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획득한 아이템을 사용할 때에는 인벤토리에서 바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양손 중 한 쪽에 장비한 다음, 메뉴를 나가서 해당하는 손의 버튼을 눌러 먹어줘야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 손 무기로 전투를 하면서 필요에 따라 포션을 챙기는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불편한 느낌이 없잖아 있기는 있습니다. 긴급하게 이런 식으로 전투를 해야 하는 곳이 보스전 외에는 사실 없다보니, 불합리한 구조라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맵 탐사와 진행을 어떻게 했냐에 따라서 엔딩도 3가지로 갈라지는데, 진실을 알아내는 여부가 가장 큰 갈림길이다보니, 단순 엔딩만 보겠다면 진실을 알아내지 않고 무작정 뛰어가서 클리어하는 진행도 가능하긴 합니다. 이런 식의 엔딩 분기를 디렉터가 퇴사 이후 만든 게임에서 똑같이 적용하였는데, 디렉터 스스로도 여러모로 인상깊은 전개였다 생각한 듯 합니다.
맵의 탐사 정도와 엔딩 분기에 따라서 히든 엔딩이 하나 있는데, 내용적으로는 뭔가 추가적인 부분이 없다보니 아쉽다 라는 느낌도 줄 수 있습니다. 게임을 구석구석 탐사한 사람에게 주는 일종의 소소한 보너스 정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작품이 따로 떨어져있는 작품이 아니고 일전에 나왔던 작품과 이어지는 스토리이다 보니, 해당 작품의 주인공이 마지막에 드라큘라와 싸우는 부분을 플레이어블로 넣어놓았는데, 그 부분만을 위해서 쓴게 아까워서인지, 엔딩 이후 전작의 주인공인 리히터 벨몬드를 플레이어블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조작법도 차이가 나고 메뉴를 사용할 수 없지만, 전작을 플레이한 사람에게는 향수를,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2회차용 플레이어블 캐릭터라는 즐거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조작만 익숙하다면 시작부터 다닐 수 있는 곳이 많아, 원 주인공인 알루카드보다 탐사하는 재미가 좀 더 늘어나기도 합니다.
지금에 와서는 게임이 앞으로 플레이어가 뭘 해야할지 알려주거나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고 직접 게임을 세밀하게 더듬어가면서 해야하다보니 내외적으로 난이도가 높겠지만, 메트로배니아의 기틀을 다진 게임인 만큼, 직접 플레이를 해보는 쪽이 어쩌면 좋지 않을까 하는, 그런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작성됩니다.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콘솔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Playstation 2] beatmania IIDX 12 HAPPY SKY (0) | 2022.11.09 |
---|---|
[Playstation 5] 페르소나 5 더 로얄 (0) | 2022.11.06 |
[Playstation 5] 모나크 (0) | 2022.10.05 |
[Playstation Portable] 여신이문록 페르소나 (0) | 2022.09.30 |
[Playstation 2] 캐슬배니아 (0) | 2022.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