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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게임

[Playstation 4] Gravity Rush 2

  • 장르: 중력 액션 어드벤쳐
  • 개발: SCE 재팬 스튜디오
  • 유통: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 발매: 2017년 1월 19일

 

Gravity Rush 1편을 만든 제작팀이 그대로 제작한 후속작입니다. 1편이 리마스터되긴 했지만 계산하면 거진 5년 정도의 텀을 두고 나와서, 어떻게 보면 같은 스타일이면서도 분위기나 여러가지 부분에서 많이 바뀌어버린 물건이기도 합니다.

 

배경이 전작과 다르게 아예 다른 세계가 되어서 전작의 스팀펑크 스타일과는 다른 현대적인 건축물로 가득 찬 배경이 된 것도 특징입니다. 물론 후반부에는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도 하고 서로 왕래할 수 있게 되긴 하지만, 1편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배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세계관이 확장된 느낌도 있고 이미 익숙한 곳이 아닌 새로운 스타일의 도시에서 중력을 바꿔가며 탐험을 하는 재미도 있어, 전작과는 다른 탐험을 해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도시에도 젬이 다량 배치되어 있어 젬을 찾기 위해서라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데, 돌아다니는 재미가 좋은 편입니다.

 

다만 새로운 배경이 서로 멀리 떨어진 섬 형태이기도 하고, 지역 끼리도 Z축의 거리가 멀리 떨어져있어 서로 왕래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전작처럼 워프 포인트가 있긴 한데 1편 지역에 비해서 그 갯수도 적고 위치를 찾기도 어렵다보니 쓰임새가 별로 좋은 편도 아닙니다. 결국 새로운 지역이 넓고 가볼 곳이 많긴 한데 지역 간의 거리가 너무 먼데다 젬을 먹기 불편하다보니 여러 번 왕복하기는 꽤 불편한 점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특히 신설된 지역 대부분이 전작과는 다르게 섬 지형이라서 넓지 않다보니 돌아다니기 불편하다는 점 또한...

 

게임의 기본 틀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아, 중력을 변경하며 도시를 탐험하고 적을 처치하는 액션의 게임입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전작은 상대가 상대이다보니 중력 킥을 위시한 단조로운 액션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적이 다양해지고 액션 또한 조금 더 다양해졌다는 정도입니다. 물론 기본 공격 같은 부분은 동일하지만, 중력 킥을 피한다거나 이동 속도가 빨라서 따라잡기 어려운 적이 나오다보니 다른 전투 방식도 약간은 강요되는 등, 기존의 단조로움에서 약간은 벗어난 편이긴 합니다.

 

 

전작의 단조로운 전투를 좀 더 탈피하고자 스타일을 추가해서 총 3+1가지의 전투 방식 중 하나를 결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미지와 기동성 중 하나를 줄이고 반대의 것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구현되어 있어서, 약하지만 빠르거나, 느리지만 강한 스타일을 바꿔가며 전투를 즐길 수 있게 되어 좀 더 다양한 액션이 가능해졌습니다.

라는건 이상적인 이야기이고, 추가된 스타일이 대부분 하자가 너무 심해서 사실 상 제대로 써먹기에는 불편한 구석이 많습니다. 한 쪽을 희생한 대신 얻은 것이라도 극대화를 해야하는데, 캐릭터가 깃털처럼 움직이다보니 기동성도 못 챙기는 상황이 생긴다거나, 공격 속도가 너무 느려져서 얻어맞게 된다거나...

장점이 아예 없는건 아닌데 그런 것들을 덮어버릴 정도로 단점이 크다보니 결국 원래부터 있던 무난한 스타일을 고집할 수 밖에 없는 문제 아닌 문제가 있습니다.

 

원하는 스타일을 필요할 때만 바꿔서 쓸 수 있으면 좀 불편하니까 필요할 때만 잠깐 쓰면 되겠지 정도였겠지만, 스토리 중 특정 스타일을 강요하는 구간이 꽤 존재하다보니 불편함을 강제로 감수당하면서 플레이를 하다보니 불쾌함이 꽤 커지는 것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스토리는 다른 차원에 떨어진 주인공이 원래 세계로 돌아오는 방법을 찾는 내용부터 시작해서 원래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기억을 찾는 내용인데, 하나만 했다면 그냥저냥 괜찮은 스토리였을 수도 있겠지만, 전작에서 해소되지 않은 떡밥을 같이 해소하려고 하다보니 스토리가 애매하게 뭔가 하나씩 빠지고 너무 스피디한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차원에서는 빈부 격차나 계급 간의 갈등을 보여주다가 사건이 일단락된 이후에 바로 원래 세계로 돌아와버리니 붕 떠버렸고, 원래 세계는 전작에서 3년 정도가 지났다는 설정인데도 주인공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는 이상한 전개를 취하기도 하는 등, 전작과 비슷한 수준의 볼륨에서 전작의 스토리를 마무리하면서도 새로운 스토리를 전개하려고 하다보니 양쪽 모두 애매한 스토리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일부 요소는 간 곳도 없이 적당히 묻혀버려서 전작을 한 사람 입장에서는 그래서 전작의 떡밥은 다 뭐였는데 상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차라리 1편에서 1편의 스토리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면 2편에서 2편만의 스토리를 전개할 수 있으니 굳이 남은 복선을 회수하기 위해 이렇게 복잡하게 하지 않아도 됐을텐데 싶을 정도로 심각하게 아쉬운 줄거리입니다. 1편이 회수하지 않은 복선도 많고 느슨하게 스피디한 전개를 하긴 했지만 적어도 어느정도 까지는 납득할 만한 진행을 했던걸 감안하면...

 

1편과 2편 사이의 이야기를 아예 미디어 믹스에서 풀어냈던 것 처럼 아예 일부 구간의 스토리는 미디어 믹스나 DLC에서 풀어내고 진짜 스토리에 치중했더라면 차라리 괜찮았을텐데 싶은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기엔 한 작품 내에서 너무 많은 스토리를 풀어내려고 너무 많은 것을 집어넣어 버려서...

 

전작에서는 정말 주변 스토리 정도의 규모에 지나지 않았던 사이드 퀘스트지만 이번 작에서는 대폭으로 늘어서, 챕터마다 4~5개 정도의 사이트 퀘스트가 생겼습니다. 도시 규모도 커지고 돌아다닐 곳이 많다보니 이런 곳을 최대한 써먹으려고 다양한 퀘스트가 생긴 것 같기도 한데... 많은건 좋은데 게임의 주요 키워드인 중력 능력과는 거의 상관 없는 미션이 너무 많은게 문제입니다. 중력 능력 없이 그냥 쾌적하게 진행할 수 있는 미션도 꽤 있지만, 대부분은 중력 능력이 없으면 불편하거나 어려운 구조임에도 중력 능력을 제한하거나 봉인해놓고 진행하도록 구성된 경우가 많습니다. 즉, 중력 능력 사용을 전제로 만들어놓은 배경 도시에서 중력 능력 없이 미션을 진행하라는 것이라, 플레이 감각이 좋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상당히 불쾌한 구성도 많습니다.

전작은 그래도 사이드 미션이 양도 적고 대부분 중력을 이용해서 여기저기 날아다니거나 액션을 하는 만큼 어려워도 불쾌하지는 않았는데, 이번 작에서는 꽤 많은 사이드 미션이 중력을 쓰지 말라고 하니 재미도 없고 불편하기만 합니다. 그나마 잠입이나 미행 정도는 할 만은 한데...

 

불쾌한 미션을 사실 안하면 되긴 한데, 이번 작에서는 체력과 중력 게이지를 올릴 방법이 사이드 퀘스트 진행 외에는 거의 없다보니 원활한 진행을 위해 체력을 올리려면 결국 사이드 미션을 해야하다보니 이런 불합리한 상황이 생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작처럼 젬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해줬으면 사이드 퀘스트를 버리면 되는데 그것도 안되니...

 

스토리는 스토리대로 하자가 있고, 구조는 구조대로 문제가 있고...

전작이 마무리가 아쉬운대로 중력 액션이라는 감각을 잘 살린 작품이라면, 이번에는 그 완성된 틀을 잘 지키면서 새로운걸 추가한게 아니라 새로운 것을 너무 강조하려다 보니 기존의 것과 어울리지 않게 된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편을 즐기지 않은 사람에게는 잘 모르겠지만, 1편의 후속작으로써 즐긴다면 꽤 불편함이나 불쾌함이 존재하는, 조금 별로인 게임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