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 서바이벌 호러
- 개발 : 코에이 테크모
- 유통 : 코에이 테크모
- 발매 : 2021년 10월 28일
닌텐도 Wii U로 발매되었다가 다른 플랫폼으로 이식된 제로 시리즈의 5번째 작품입니다. 시리즈 상으로는 가장 최신이지만 게임 자체가 나온건 10년 정도 되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후속작이 없는 상황이네요. 사실 작품 하나만 놓고 봐도 전작을 안해도 크게 지장이 없는 작품이긴 합니다.
사영기 라는 장치로 귀신을 촬영하는 시리즈 답게, 이번 작품도 사진기로 귀신을 촬영해서 쓰러트리는 게임입니다. 스토리 라인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스토리를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귀신과 마주하게 되기 때문에 게임의 절반 정도는 귀신을 전투라는 명목으로 촬영하면서 보내게 됩니다.
처음에는 갑자기 튀어나오고 사운드나 분위기로 상당한 공포감을 주지만, 조금만 숙련되면 촬영 때 마다 포인트가 수급되기도 하고 약간 귀찮기만 하지 어렵지 않아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적을 잡을 수 있는 공포게임의 공통적인 특성이 될 수도 있겠네요.
촬영도 단순 촬영 뿐 아니라 위급한 순간에 필름을 소모하지 않고 데미지를 줄 수 있는 페이탈 프레임이나, 피사체가 5개 이상일 때 넉백을 줄 수 있는 셔터 찬스 등, 무작정 사진만 촬영하는 일변도에서 약간 벗어나서 어느정도 재미를 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페이탈 프레임 같은 경우는 익숙해지면 필름을 몇 장 소모하지 않고도 전투를 쉽게 풀어낼 수 있어서, 고급 필름을 아껴가면서 좀 더 편하게 전투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시스템이라, 가장 먼저 익숙해져야 할 시스템이라 생각됩니다.
카메라도 단순히 쓰는 무기가 아니고, 장착하는 렌즈를 바꿔주거나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습니다. 스토리만 따라 진행하면 전부 다 강화할 수는 없지만, 그렇지 않아도 스토리 진행에 문제가 없기도 하고, 진행을 좀 더 편하게 해주는 정도라는 점은 괜찮은 점이라 생각됩니다. 강화를 어느정도 해야 스토리 진행이 가능한 게임에 비하면 많이 자비로울 수도 있는 점인 듯 합니다.
등장하는 귀신도 그 나름대로의 스토리가 있고 죽은 사연에 따라 제각각의 공격이나 등장 패턴이 있지만, 대체로는 무녀와 관련된 이야기라 여성 귀신들이 많이 나옵니다. 일반 잡몹 귀신을 제외하면 남자는 신관이나 살인마 캐릭터인데 반해 여자는 무녀를 위시하여 사연이 있어 죽은 여성들로 구성되는게 특징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이러한 여자 귀신들은 대체로 게임에 약간 안 어울리게 모델링 잘 나와있기도 하고 게임과 맞지않는 에로함을 보이는 특이점을 보입니다. 게임의 몰입도를 막 망치는건 아니지만 가끔은 공포게임이 맞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하기도 합니다.
그에 반해 살인마 귀신이나 신관 귀신의 경우는 전투 패턴이 까다롭기도 하고 그 특색이 잘 녹아든 모습을 하고있어, 오히려 상대할 때 힘들다는 느낌을 많이 줍니다. 실제로 마주하면 상당히 긴장되는 적이기도 합니다.
귀신을 쓰러트린 후 그 귀신과 접하면 간혹 귀신의 죽기 전 기억을 엿볼 수 있는 미토리 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물론 접촉하면 포인트를 얻기도 하지만, 귀신에 얽힌 나름의 스토리도 볼 수 있어서, 어떻게 죽어서 귀신이 되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자세히 나오는건 아니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기억이 재생되다보니 단편적으로 간단하게만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화면 전환이 계속 이루어지고 화질도 90년대 비디오 같은 느낌인데다 화질이나 음질이 찢어지는 부분도 있어 공포감을 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전투로 귀신을 촬영하는게 주 컨텐츠이지만, 전투 외에서도 부유령을 촬영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챕터에서 부분부분에 나오거나, 순간적으로만 나타나는 등, 지나가듯이 나오는 귀신을 찍는 일종의 수집 컨텐츠라, 수집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매혹적인 컨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위치나 조건을 알아야 촬영할 수 있는 부유령이나 정말 한 순간에 지나가는 부유령도 있는 등, 꽤나 까다로운 부분도 있어, 100%를 노리는 사람에게는 약간 까다로울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다만 일단 촬영하면 포인트이기도 하고 찾는 재미도 있어서,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는 점만 제외하면 꽤 재미있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히카미 산을 중심 배경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이 산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조사하며 점차로 빠져들어가는 스토리로 진행됩니다. 산이라고는 하지만 산 전체를 모두 돌아다니지는 않고 주요 포인트만 돌아다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진행을 한 번 이상 갔던 장소를 돌아다니게 됩니다.
게임에서 컨트롤하게 되는 캐릭터는 총 3명이라, 아까 갔던 장소를 각 캐릭터로 또 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진행하다보면 방금 챕터에서 갔던 곳을 다음 챕터에서 다시 가거나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진입로가 몇 없는 산이라는 특성 상 발생하는 현상이기도 하고, 산에서 발생하는 일을 쫓는 스토리라서 그렇기는 하지만 약간 반복적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다른 특이점이라 한다면, 산을 계속해서 밤에만 방문한다는 특이점이 있습니다. 공포게임이기도 하고, 저승과 뒤섞이는 특징이 있다고는 하지만, 굳이 밤에 찾아가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길이 크게 복잡하지는 않아서 챕터 하나 당, 또 맵 하나 당 길어도 3~40분이면 클리어할 수 있어서 막 어렵지는 않은게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도 있겠지만, 게임의 볼륨에 비하면 또 아쉽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맵이나 지형을 잘 만들었지만 게임의 볼륨이 엄청 크지는 않아서 제대로 맛보기 전에 게임이 끝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기본적인 배경은 히카마 산이지만, 일종의 베이스 캠프 느낌을 주는 가게에도 귀신이 찾아와서, 산에서 멀어져있던 곳에서도 영향이 미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감시 카메라로 보는 구간에서 돌아다니는 귀신과 마주하게 되거나 카메라의 작동이 방해되어 만나지 못하는 부분은 사영기로 귀신을 사냥하면서 느슨해진 게임에서 약간의 공포감을 느끼게도 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산에서는 미지의 공포를 느낀다면 가게에서는 안전지대에 위험이 엄습한다는 공포와 동시에 어느 곳에서 귀신이 어떻게 행동할지 모른다는 일종의 스릴감도 느끼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포나 전투에 어느정도 투자된 것에 반해, 퍼즐 요소는 약간 느슨하게 되어있어, 어렵지 않은 길찾기를 위시해서 숨겨진 물건을 사영기로 현세로 끌고오거나 찾는 등, 규모가 크거나 어렵진 않지만 독특한 단순 풀이 정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퍼즐 요소가 약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 만큼을 어느정도 공포 분위기로 약간은 만회하는 쪽으로 간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공포감과는 별개로, 이 게임은 조작감이 상당히 불편하게 되어있습니다. 캐릭터가 조작하는 방향으로 바로 움직이지 않는 문제가 있는데다 약간 딜레이를 갖고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움직이거나 할 때 칼 같이 움직이지는 못해서 약간 답답함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그나마도 지상은 좀 덜 힘들지만, 간혹 나타나는 물이 있는 지역은 이동이 좀 더 답답해지기 때문에 답답함이 더 늘어나는 구간도 있습니다.
특히 카메라 각도도 애매한 부분이 있어 좁은 공간에서 전투를 하게되면 상당히 정신없는 전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카메라 모드로 보면서 움직이는게 덜 어지러울 정도로 까다롭긴 합니다.
간혹 뛰면서 카메라 각도를 조정하다보면 다른 방향으로 뛰는 경우도 있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긴 합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죠
아이템을 집을 때도 무조건 약 3~4초 정도 걸리는 동작이 걸리는데, 가끔씩 귀신의 손이 나와서 잡는다는 공포를 주기도 하지만, 항상 나오는 것도 아니고, 동작은 무조건 걸리기 때문에, 생각보다 답답하기도 합니다. 줍기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하다보니, 실수로라도 놓거나 하면 다시 잡아야 하니 조금은 불편한 감이 있긴 합니다. 공포감이나 긴장감을 위해서 넣은 기능이 나중으로 가면 불편함이 커지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결론적으로 조작감이 꽤 까다로워서 어렵지만, 귀신을 사영기를 통해 상대한다는 재미는 어느정도 괜찮은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스토리 상으로 약간 아쉬운 점을 공포감이나 사진을 통한 전투로 어느정도 재미있게 풀어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전작을 안해도 진행에 크게 무리가 없는 점은 꽤 괜찮으나, 조작감이나 컨트롤이 점수를 꽤 깎아먹는 아쉬운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귀신과 상대할 때에의 분위기나 사운드는 상당히 공포게임으로써는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후반으로 갈수록 이런 공포감을 주는 귀신이 약간의 귀찮음으로 바뀐다는 점은 아쉽긴 합니다.
모든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작성합니다. 오늘도 불 켜고 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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