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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게임

[Playstation 2] DIGITAL DEVIL SAGA 아바탈 튜너2

  • 장르 : RPG
  • 개발 : ATLUS
  • 유통 : ATLUS
  • 발매 : 2005년 1월 27일

 

동사에서 발매한 아바탈 튜너를 완결시키는 작품입니다. 전편이 나온지 6개월만에 나온 것이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편에서 계속적으로 깔아둔 복선을 회수하기 위해서인지, 스토리가 초반부터 전편의 설정이나 상황을 해설해주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진행 과정에서 새로운 복선이 나오기도 하지만, 진행 중에 얻을 수 있는 정보에서 어느정도 해소가 되긴 합니다. 그렇다해도 스토리 자체가 기본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 한 번에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느낌이 큽니다. 후반 스토리는 게임 전반에 깔려있는 불교의 윤회전생에 대한 내용이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쳐도, 중간중간 나오는 내용은 그냥 지나가면서 보면 알기 어려운 내용도 꽤 됩니다. 결과적으로는 여러 번 들여다봐야 이해가 쉽다는 느낌입니다.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전편의 복선을 잘 마무리하면서 스토리 전반을 최대한 마무리했다는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원 시나리오와 IP의 특징이 서로 얽히다보니, 어떤 부분에서는 비장한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어떤 부분에서는 소년만화 느낌의 전개도 나오는 경우도 있어, 무겁고 어려운 스토리 전개와는 별개로 약간 어울리지 않는 연출도 있긴 합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전편을 플레이하지 않은 상태로 이 작품만으로는 스토리를 알 수 없는 부분이 상당수 존재합니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배경은 전혀 다른 곳으로 옮겨졌는데, 전편의 배경이 어두운 색채의 가상 세계였던 점에 반대되는 이미지로, 본편에서는 밝은 색채의 현실 세계로 옮겨졌습니다. 스토리 중간에 자주 언급되는 증후군이나 카르마 협회의 인간 사냥 등, 색채처럼 밝지는 않은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배경이 현실로 옮겨지면서 현실에 있을 법한 건축물이 필드로 등장하고, 인간이 적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적측 인간이 악마로 변신하는 경우도 있어 구분히 모호하긴 하지만, 적이 인간이냐 악마냐에 따라서 전투 후 보상에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노가다 플레이를 할 때는 주목할 만한 부분이긴 합니다.

거기에 스토리 자체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라서인지, 후반에는 전편에서 싸웠던 일부 보스와 다시 전투하는 등의 팬 서비스도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다만 스토리 진행이 무거워진 부분도 있어서, 진행에 따라 파티를 이탈하는 아군이 생기고, 새로 합류하거나 파티 구성이 완전히 바뀌기도 해서, 특정 캐릭터만 육성을 하면 진행이 상당히 버거워지는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기본적인 전투 시스템은 전작과 거의 차이가 없지만, 스킬을 얻을 수 있는 만트라 구조가 바뀌어 테크트리를 다 타지 않아도 인접한 만트라를 배울 수 있도록 편의성이 생긴 점도 있고, 월령이 최고일 때에 나찰모드로 전투에 진입하는 등, 약간 추가된 요소도 있습니다. 전작에 비해서 기믹이 독특해진 보스도 많이 늘었고, 필드에서도 같이 등장하는 악마끼리 약점이 서로 상쇄되어 전체 공격기로는 전투가 쉽지 않은 경우도 조금 더 늘었습니다. 그 외에도 장비로써 착용할 수 있는 카르마 링이 생겨, 부족한 능력치를 보강하거나 전투 내에서 편의성을 조금 더 챙길 수 있는 점도 생겼습니다.

필드에서도 기믹이 어느정도 존재해서, 적과 추격전을 벌이거나 퍼즐을 풀어내는 등, 단순 탐색에서 조금 더 벗어난 부분도 있습니다. 이게 극대화된 곳이 최종 필드로, 각 구역마다 서로 다른 기믹으로 이루어져 최종 필드임에도 탐색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전작에서 불리기를 통해 노가다를 할 수 있던 시스템은 삭제되었지만, 반대로 필드에서 가끔 등장하는 오모이카네를 잡으면 막대한 경험치와 카르마를 얻을 수 있어, 노가다 자체의 편의성이 더 증대된 면도 있습니다. 약점을 찔러 자폭을 시켜야 하고 등장 빈도가 낮아 자주 보기 힘들지만, 불리기보다 짧은 시간과 수고로 얻을 수 있는 경험치가 비슷하기 때문에, 등장빈도가 꽤 되었던 하이픽시 불리기와 비교하면 일장일단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투 자체는 가끔씩 필드에서 써먹을 수 있는 나찰모드를 제외하면 큰 차이는 없지만, 전투 관련해서 편의성이 어느정도 변경되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편에서 이어지는 작품이기 때문에, 굳이 연동이 없어도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세이브 데이터를 연동하면 일부 요소를 이어받아 일부 구간이 변경되는 것 또한 특징입니다. 단순히 게임 일부에서 편의성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후반에는 특전 스킬을 얻거나, 파티원이 변경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여러모로 전편을 플레이하고 이어서 플레이하는 플레이어에 대한 서비스는 훌륭한 편입니다. 당연히 모든 것을 옮겨올 수는 없지만, 스토리 관련된 부분에서는 전편에서 선택한 요소가 영향을 계속 끼치기 때문에, 이어서 스토리를 본다는 느낌 자체는 잘 남긴 편입니다.

다만 이 부분은 반대로 이야기하면, 선택하지 않은 선택지의 결과를 보거나 효과를 이어받기 위해서는, 1편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이 부분은 연동으로 이어지는 게임의 공통적인 문제라, 이 게임만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영향을 받는 부분이 꽤 있는데다 그 영향이 후반에 가야 나타나는 것도 있기 때문에 뼈 아프게 다가올 수도 있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전편에서의 편의성이나 알 수 없었던 스토리를 정리하면서 조금 더 다듬은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 주제의 어려운 부분만 제외하면 나쁘지 않은 작품 정도라 할 수 있겠습니다. 스토리가 어렵긴 하지만 윤회전생에 관해서 잘 풀어내기도 했고, 그 외의 부분도 전편에 비해서 편의성이 좀 더 증가하고 전투도 조금 더 긴장감이 생긴 편이라 좀 더 재미를 느끼기는 좋은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임 자체가 IP 자체에 비해서 이질적인 부분이 있지만, 스토리도 상당히 주제를 잘 담은데다 파티 구성이나 전투 측면에서 자유도도 높고, 전편부터 진행한 사람에게 있어서는 연계되는 요소나 팬 서비스인 건이 많기 때문에 괜찮은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역시 스토리를 2개 작품을 통해야 알 수 있다는 점은 어쩔 수 없이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1개 작품만으로도 어느정도 기승전결을 갖추었던 다른 작품에 비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든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작성합니다. 이제 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