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게임/Nintendo

[Switch] NG

여진선생 2026. 6. 14. 18:12

 

  • 장르 : 우라오토기/심령 호러 어드벤처
  • 개발 : Experience Inc.
  • 유통 : Experience Inc.
  • 발매 : 2020년 5월 21일

 

같은 회사에서 낸 이전 작품인 사인과 같은 종류의 게임입니다. 시스템 자체는 전작과 차이가 없어서, 마찬가지로 1인칭 상태로 장소를 탐색하며 정보나 물건을 수집하고 괴이를 처치하는 형식입니다.

 

전작과의 차이가 있다면 반드시 동행자와 함께 행동하거나, 멀리까지 나가서 조사하던 전작과 달리, 이번 작품은 일상적인 장소부터 해서 멀지 않은 장소 위주로 행동하며, 주인공 혼자 행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전작에 비해서 장소의 재사용이 많은 편이고 혼자서 독자 행동을 하는 파트도 꽤 깁니다. 문제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전작과는 꽤 다른 차이이기도 합니다.

 

전작보다 난이도는 비교적 내려갔는데, 전작과 마찬가지로 특정 상황에 사용해야 할 아이템을 알기 쉬워진게 큽니다.

전작은 같은 아이템이라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고 스토리 진행에 하등 쓸모없는 경우도 있어서 사실 상 공략을 찾거나 수십번의 도전 끝에 정답을 찾아내야 했는데, 이번에는 괴이를 상대할 때에 아예 주인공만 아이템을 사용하기도 하고, 해당 상황에 사용할 수 없는 아이템이면 쓸 수 없다고 띄워주는지라 전편처럼 트라이를 많이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다만, 아이템을 사용하는 장소가 꼭 괴이에게 직접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난이도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이쪽도 사실 크게 어려운건 아니고 헷갈리게 하는 선택지가 좀 더 늘었다는 쪽일 뿐이라..

 

무엇보다 난이도가 낮아진건, 이번 작품에서는 정말 몇 특정 상황을 제외하고는 동행자를 누구로 선택해도 클리어할 수 있도록 되어서 부조리한 부분도 없어졌습니다. 클리어를 위해서는 특정 동행인을 데리고 다녀야 하며 도구도 반드시 특정 캐릭터가 사용해야 하는 등, 심하게 어려웠던 전작에 비해서 불합리한 부분이 많이 개선된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가끔 가다가 정말 이게 맞나 싶은 조금 억지인 듯한 선택지가 나오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캐릭터는 전작과 다르게 매 챕터마다 새로 교체되지 않고, 초반부터 등장한 캐릭터가 끝까지 등장하는 형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중간중간 스토리 흐름에 따라 동행자에서 이탈하거나 재합류하는 캐릭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주변 캐릭터가 초반부터 끝까지 등장하기 때문에 전작처럼 약간 익숙해진 캐릭터가 이탈하고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인물 파악 등에 시간이 걸리던 문제는 해소된 편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초중반에 등장한 캐릭터들이 끝까지 함께 때문에 별로 신선한 느낌을 못 받는다는 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캐릭터가 오래 등장하는 만큼 각 캐릭터와의 친밀도 기능도 생긴 점도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대화 중 가끔씩 나타나는 표정 선택지를 통해 친밀도를 올릴 수 있는데, 스토리 상 중요한 기능은 없고 스토리 최후반에 친밀도가 일정치 이상인 캐릭터의 프로필이 해금되는 정도입니다. 스토리 중에 대체적으로 캐릭터 별로 특징이나 정보를 알 수 있다보니 프로필이 크게 중요하지는 않지만, 설정에 관심있다면 찾아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은 딱 그 정도입니다.

오히려 친밀도 부족으로 인해 엔딩이 강제되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곁가지 느낌으로 잘 엮은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전작의 괴이가 출처가 전혀 다른 여러 도시전설에서 따왔다면, 이번에는 아예 괴이가 일본 설화에 몰려있습니다. 설화랑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지는 않고 이름이나 특징 정도만 비슷하게 붙은 정도라 실제 설화와는 공통점이 거의 없긴 하지만...

실제 설화와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비교해보는 재미는 있긴 합니다. 특히 각 괴이의 외관이 비교적 닮아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덕분이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전작과의 연관성은 전혀 없기 때문에 전작을 안해봤더라도 이 게임을 해보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편입니다. 오히려 전작과 연관성이 거의 없다보니 진입장벽도 낮고 부담도 적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작의 연결점이 아주 약간 있기는 하지만 스토리 상 하등 상관없는 구간에서 나오는데다 전작의 내용을 굳이 몰라도 되는 지점이라 없다고 봐도...

 

전작에서도 어느정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조금 더 심해진 것이, 일상 아닌 일상 파트도 있고 중간 중간 흐름을 위해 조사나 진행을 끊고 다음 날 이어서 진행하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보니, 생각보다 흐름이 길게 느껴지고 자주 끊어진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굳이 없어도 될 전개가 있는가 하면 시간을 늘리기 위해 일부러 추가한 부분이 아닌가 싶거나 의도적으로 흐름을 끊는게 아닌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작은 베이스 캠프인 저택을 제외하면 항상 다른 장소로 이동해서 그 장소 내에서만 조사하다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장소를 사용해서 지루함이 적은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같은 장소를 여러 파트에서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같은 장소를 여러 번 보는 지루함이 높은 편입니다.

 

한 번 유도된 긴장감과 공포를 이어가면서 완급 조절을 해야하는데, 너무 자주 흐름이 끊어지는데다 매일 같이 일상적인 장소로 계속 돌아오는데다 그 일상적인 장소가 루즈하다보니 긴장감도 많이 흐트러지고 공포도 줄어들어서 이런 부분은 아쉬운 편입니다.

 

좀 더 난이도가 낮아졌다 정도를 제외하면 UI가 좀 다를 뿐이지 전작과는 큰 차이 없이 비슷하기 때문에 전작을 해본 사람이라면 금방 적응할 만한 편이고, 전작을 안해봤더라도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는 시스템이라 오히려 유경험자나 무경험자나 이쪽이 더 편할 수도 있는 수준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공략이 필요 없는 수준으로 불합리한 선택지가 없냐하면 그건 아니지만 그래도 전작보다는 확실히 나은 편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굳이 전작을 먼저 할 필요 없이, 이쪽을 먼저 한 이후에 전작을 해보면서 전작이 얼마나 부조리한 작품이었는지 겪어보거나 그냥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싶은 작품입니다.